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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대통령’농협중앙회장 선거 대혼전

기사승인 2020.01.27  18: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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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대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대혼전

31일 선거…역대 최다 후보 10명 등록

대의원 대거 물갈이 등 예측불허 판세

지역별 합종연횡·후보 단일화 여부

막판 표심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듯

전남, 문병완 조합장 대표주자로 나서
 

 

전국 230만명의 ‘농민 대통령’을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 역대 최다인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데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도 선거를 앞두고 대거 바뀌면서 표심의 향배를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지역별 ‘합종연횡’이나 후보 간 ‘단일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광주·전남 대표주자로 나선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후보 10명 출사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4대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오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임기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16∼17일 진행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후보자 마감 결과 총 1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과거 선거 때 5명 안팎의 후보가 등록했던 것과 비교해 2배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후보는 기호순으로 ▲이성희(70)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가락공판장 사업총괄본부장 ▲임명택(63)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문병완(61)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 전북 정읍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 ▲최덕규(69) 전 경남 합천 가양농협 조합장이다. 이들 후보는 추첨에 따라 기호를 결정했다. 정식 후보자 등록이 끝남에 따라 1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표심 여전히 ‘오리무중’

농협중앙회장 투표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투표권을 가진 지역농협, 지역축협, 품목조합 등 조합장 대의원 수는 모두 292명이다.

이중 영남권 대의원이 31%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호남권(22%), 충청권(19%), 서울·경기·인천(18%), 강원(8%), 제주(2%) 등 순이다.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의 경우 2차 결선투표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고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됐는데, 선거전이 어느 때보다 일찍 달아오르며 선거 양상이 달라졌다.

대의원이 과거 대다수 3선 이상 조합장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약 70%가 초·재선으로 달라진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합종연횡·단일화 촉각

이번 선거는 간선제 방식에 다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결국에는 지역별 합종연횡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된다. 후보 단일화 여부도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과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문 조합장으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문 조합장은 이번 후보 단일화를 통해 강 조합장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정책연대를 하기로 했다.

두 조합장의 단일화가 호남 출신 전북의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과의 추가 단일화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또 영남권과 경기권 등에서 감지되고 있는 권역별 후보 단일화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농협 전남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후보 난립으로 특정 지역간 합종연횡과 2차 결선투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남에서 단일화 후보가 나온 만큼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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