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전진숙, 사무소 개소식 취소
악수 NO·행사 취소 …신종코로나에 총선 도전자들 ‘비상’
이용빈·전진숙, 사무소 개소식 취소
길거리 선거운동시 악수 자제 ‘무접촉’
의사 출신 강점 살려 예방법 설명 ‘눈길’
길거리 선거운동 대신 SNS·전화 홍보 전환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4·15 총선 예비후보들도 ‘비상’이 걸렸다.
다중밀집이 불가피한 개소식을 취소하기도 하고 신체접촉을 조심하는 풍토가 나타나면서 피켓 유세 등 유세 방식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29일 “선거보다 주민들 건강과 안전이 더 우선”이라며 “내달 1일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전국이 비상이다”며 “정치인이기 이전에 의료인으로서 정부 방역 대책에 동참하고, 지지자 및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2월 1일 예정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부랴부랴 취소했다.
전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민과 지역주민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후보들은 ‘악수’등 유권자와의 가벼운 신체접촉을 자제하고 아예 ‘무접촉’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남재 서구을 예비후보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으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악수를 청하는 대신 명함만 드리고 있다”며 “아무래도 조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의사 출신의 강점을 살려 유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방법을 설명하는 후보도 눈길을 끈다.
서정성 동남갑 예비후보는 “의사인 만큼 유권자를 직접 만났을 때 악수 대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며 “저를 홍보하기 위한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사전에 방지하고 예방에 앞장서는 것이 우선적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선거사무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민형배 광산을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긴급방역을 시작으로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대량 구매 등에 나서며 관리에 각별히 신경썼다.
특히 예방수칙 홍보물을 제작해 SNS를 통해 배포하는 한편 길거리 선거운동이나 행사 방문 대신 전화와 SNS 중심으로 선거운동 방식을 전환했다.
민 예비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과잉’하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한다”며 “여러 사람이 오가는 선거사무소부터 선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거운동 시에도 악수를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감염 예방을 위해 선거운동과 관련한 행동수칙을 각 예비후보들에게 보냈다. ▲악수 대신 눈인사 ▲마스크 착용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손 소독제 수시 사용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 준수 ▲감염 예방 수칙 홍보 ▲당원 집회, 각종 행사 축소 또는 연기 등을 당부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