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생충’ 같은 영화 만들어볼까
광주서 시민대상 ‘영화교육’ 진행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수강생 모집
26일까지… 촬영·조명·미술 등
지역 전문영화인 육성·역량 강화

2020 광주영화학교 웹포스터.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황금종려상부터 오스카 4관왕까지… 세계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일고있는 ‘기생충’ 열풍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때마침 광주에서도 전문영화인을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촬영부터 시나리오 구성까지 영화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광주영화학교’는 예비영화인들의 배움터가 될 전망이다.
 

2020 광주 브랜드 영화 제작워크숍 현장.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필름에이지는 오는 26일까지 광주 영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광주영화학교’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광주영화학교’는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광주영화인들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필름에이지가 주관하며 광주광역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 광주독립영화관이 협력한다.

이번 교육은 3월 2일~4월 11일까지 총 2달 간 광주독립영화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기존 광주에 있던 영화·영상 제작 강의보다 더욱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하고 실제 영화 관련 수업을 해 온 전문 강사진을 초빙했다.

2020 광주 브랜드 영화 제작워크숍 현장.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참여대상은 영화·영상제작에 경험이 있거나 영화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강의는 작품분석, 장편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촬영, 조명, 미술, 음악, 사운드, 편집, 프로듀서, 영화제 기획 등 총 11강좌로 구성됐으며 중복 수강이 가능하다. 원활한 강의진행을 위해 각 강좌마다 10여 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한다. 교육은 분야별로 다른 날짜에 이뤄진다.

2020 광주 브랜드 영화 제작워크숍 현장.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영화 현장 실무자 위주로 프로그램 강사진을 꾸리며 현장감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다.

영화 ‘우리들’을 제작한 제정주가 ‘프로듀서’ 강의를 영화 ‘식객:김치전쟁’을 각색하고 연출한 김길형이 ‘장편 시나리오’ 수업을 한다. 동국대 영화과 교수인 정재형은 ‘연출’, 영화 ‘피에타’·’꿈의 제인’의 조명을 맡은 추경엽은 ‘조명’, 영화 ‘블랙머니’ 동시녹음을 맡은 김창훈은 ‘동시녹음’에 대한 내용으로 강단에 선다.

또 영화 ‘스틸 플라워’·’바람의 언덕’을 촬영한 오태승은 ‘촬영’,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을 편집한 강미자는 ‘편집’, 영화 ‘신기록’의 음악감독인 박서영은 ‘음악’에 대한 강의를 각각 진행한다. 이와 함께 ‘나를 기억해’ 작가인 최희정은 ‘스토리보드’, 영화 ‘남한산성’에서 미술을 맡은 채경선은 ‘미술’, 서울독립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김동현은 ‘영화제 기획’을 각각 맡는다.

2020 광주 브랜드 영화 제작워크숍 현장.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신청은 2월 26일까지 포스터 아래의 링크에 접속해 작성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각 수업 당 10명 내외이며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혹은 공식 SNS페이지(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연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광주는 타 지역보다 인구수 대비 많은 스크린을 갖고 있지만 서울과 같은 주요 도시에 비해 영화와 영상에 관련된 교육과정·시설은 미비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광주영화학교’ 제1기 수강생 모집을 통해 현장감 있는 영화 제작 강의를 광주 영화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교육을 열망하는 광주 영화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련 종사자나 관심 있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문화콘텐츠그룹 ㈜잇다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5·18을 주제로 한 광주브랜드영화제작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영화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광주영화학교와 더불어 시민·전문가를 위한 ‘광주시네마클래스’, 전문가 심화 워크숍인 ‘광주영화아카데미’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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