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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특별기고-전남산 홍차(紅茶) 이제 세계시장으로

기사승인 2020.02.26  18: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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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 홍차(紅茶) 이제 세계시장으로
손동모(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3대 음료는 커피, 차(茶), 코코아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차(茶) 마시는 사람의 82%는 홍차를 즐겨 마신다 한다.

차(茶)는 마시는 음료이면서 그 나라의 전통문화와 연계되어 있어 예로부터 차(茶) 애호가들은 차의 종류와 찻물 색, 향기, 맛, 그리고 마시는 도구와 방법, 예절 등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영국의 경우는 차가 전혀 생산되지 않으면서 인도로부터 영향을 받아 일찍이 차(茶) 문화가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커피를 대신하는 녹차와 홍차의 소비량이 영국을 뛰어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차(茶)의 매력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자연음료’라는 데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음료는 만드는 과정에서 맛을 조절하기 위해 감미료 등 여러 종류의 화학성분들을 첨가한다. 하지만, 차(茶)는 자연에서 자란 찻잎을 덖어서 물에 우려내어 마시는 자연음료이다. 또한 카테킨 성분 등을 포함한 기능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그간 세계의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져 논문으로 발표되어 알려지고 있으나, 기호성 음료이다 보니 선호도에 따라 사람들마다 느끼는 차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홍차의 유래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바다를 통해 차(茶)를 운반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배에서 더위와 습기로 인해 찻잎이 발효되어 홍차가 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홍차의 기원은 중국 복건성 무이산에서 생산된‘정산소종(正山小種)’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주산지로는 중국의‘기문홍차’, 인도의‘다즐링’, 스리랑카의‘우바’ 등이 유명하다.

홍차의 종류는 제품 형태나 시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잎의 모양에 따라서 잎홍차, 분쇄홍차, 과립홍차, 가루홍차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수확 시기에 따라서는 봄홍차, 여름홍차, 가을홍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홍차(紅茶)는 녹차에 비해 다양한 색과 맛, 향기 등을 낼 수 있어서 기존의 식품산업과 연계하여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대별로 다양한 홍차 제품을 개발한다면 2007년 이후부터 정체되어 있는 국내 차(茶)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국내 차(茶)산업의 다각화와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의 녹차 위주 연구에서 벗어나, 찻잎 수확기별로 연중생산이 가능한 홍차 신제품을 개발해 생산 농가에 무상으로 기술이전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보성차생산자조합을 통해 우리 차산업연구소에서 개발한 홍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직접 생산해 싱가포르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올해도 수출 제품의 반응이 좋아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요구가 있어 구매 방법과 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이는 국내 생산 홍차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국내산 홍차는 국제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앞으로 평지다원 조성으로 수확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 제조공정의 자동화와 대량생산 시스템 도입 등으로 연중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여 고품질 유기농 홍차를 생산한다면 머지않아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수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유기농 홍차제품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우리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블렌딩 홍차제품을 개발해 상품화한다면 국내 차(茶)산업 활성화는 물론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로 전남산 차(茶)산업의 제2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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