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나눔의 미학-(7)공유장난감

“비싼 장난감, 사지말고 함께 사용해요”
광주 장난감 도서관 7곳 운영
보행기·악기·자동차 등
연령대별 수 천여종 보유
저렴한 연회비로 대여 가능
무료 이용 가능한 자유놀이실도
반납 이후엔 살균·소독 철저히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에 비해 사용기간이 한정된 장난감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장난감 도서관’이다. 현재 광주에는 7곳의 장난감 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과거에는 한 가정에서 자녀를 2~3명씩 낳았기 때문에 옷부터 신발이며, 장난감 등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물려받아 사용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자녀를 한명만 낳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장난감’을 들 수 있다.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를 선사함과 동시에 발달시기에 따라 창의력 등을 높일 수 있어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다. 장난감 하나당 적게는 1만~2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설령 고가의 물건을 구매했더라도 아이들이 금방 실증을 느끼거나 사용가능한 연령이 지나버리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

이 같이 사용기간이 한정된 장난감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장난감 도서관’이다.

장난감 도서관이란 영유아의 발달시기에 맞는 장난감을 비롯해 도서 등을 진열해 놓고, 일정 비용을 납부한 시민들에게 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 기관이다. 굳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장난감을 사용할 수 있어 가계 부담도 줄이고, 아이들에겐 새로운 다양한 장난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녀를 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에는 7곳의 장난감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광주시청 희망장난감도서관

광주시청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광역지자체 청사 안에 마련된 장난감도서관이다. 이곳은 주요 이용객층이 영유아와 부모라는 점을 고려해 접근성이 좋은 광주시청 1층 행정동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희망장난감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유놀이방과 블록방이 어린이 손님들을 맞이 한다. 자유놀이방과 블록방은 무료로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 어린이 손님들로 부터 인기가 높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자들이 많기 때문에 다수가 사용할 수 있도록 1인 1회 1시간 이용을 원칙으로 한다.

입구를 지나 왼편에 마련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보행기부터 점보 의자·콩콩이·자동차·킥보드·블록·인형·악기 등 감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1천200점의 다양한 장난감이 소독·밀봉돼 어린이 손님들을 기다린다. 진열된 장난감들은 활동 영역뿐 아니라 연령별로 구분돼 있어 아이에게 필요한 장난감을 맞춤형으로 선택해 대여할 수 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을 대여하기 위해선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광주시에 주민등록 주소지를 두고 5세 이하 자녀를 둔 시민이라면 연회비 3만원(차상위·기초생활수급자는 제외)으로 장난감 1점당 최대 2주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자유놀이방의 경우 평일(월~금) 오전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블록방은 평일 오후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장난감도서관에서 한번 대여됐던 장난감들은 반납과 동시에 살균·소독 과정을 거친다. 사진은 광주아동옹호센터 희망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을 소독하는 모습.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아동옹호센터 희망장난감도서관

광주 북구 오치동에 자리한 ‘광주아동옹호센터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지난 2007년 문을 열고 운영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운영하고 신세계이마트가 후원하는 이곳은 1천여종의 다양한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장난감 이외에도 유행에 맞춰 신규 장난감들도 정기적으로 추가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아동옹호센터 3층으로 올라가면 장난감도서관을 만나볼 수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면 살균·소독돼 포장된 장난감들이 어린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장난감 종류만 해도 1천여종에 달하다 보니 간혹 어린이 손님들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곳은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연회비 3만원(차상위·기초생활수급자는 제외)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월~금) 오후1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9시부터 낮12시30분까지다.

광주아동옹호센터 희망장난감도서관에선 장난감 대여뿐 아니라 트럼플린을 비롯해 미끄럼틀, 주방놀이 등 여러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자유놀이실도 마련돼 있다. 자유놀이실은 아이들이 일정 공간에서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돼 있으며,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광주 서구청 민원실 한켠에는 아이를 동반한 민원인들을 위한 공유 놀이방이 있다. 이곳에는 수십여권의 영유아 도서를 비롯해 장난감 등이 구비 돼 있어 어린이 손님들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서구청 어린이놀이방

아이와 함께 동반한 민원인들을 위한 공유 놀이방도 있다. 광주 서구청 민원실 한켠에는 영유아 도서와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는 놀이방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아이와 함께 구청 민원실을 방문한 시민들이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편의시설의 일종으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서구청 민원실을 방문하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놀이매트가 깔린 이곳에는 40여종의 유아 도서를 비롯해 붕붕카 등이 구비돼 있어 어린이 손님들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특히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만큼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하루 한차례씩 바닥 매트 등을 소독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손님들이 방문한 이후에는 수시로 장난감 등을 소독한다. 서구청 어린이 놀이방 운영시간은 민원실과 동일한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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