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요양원·요양병원 종사자 코로나19 ‘음성’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1천556명 진단 검사
소규모 집단감염 선제 대응…광주·전남서 처음
 

화순군 관계자들이 하니움센터 이용대 체육관 앞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운전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 19 검출을 위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은 지역 요양병원·요양원, 장애인·아동·노인 보호시설의 전체 종사자 1천55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8일간 요양시설과 집단생활 보호시설의 의사·간호사·요양보호사·간병인·생활지도사·신규 입사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행한 뒤 나온 결과다.

◇ 코로나 19 확산 차단

이번 전수 검사에는 요양원 등 15곳 264명, 장애인 생활시설 3곳 29명, 아동 생활시설 1곳 20명, 요양병원 14곳 1천172명, 주간보호센터 1곳 71명이 참여했다. 검사 건수는 상기도 검사 1천556건, 하기도 검사 46건 등 총 1천602건이다.

군이 자체적으로 군비를 들여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종사자 전수 검사에 나선 것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시설 내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 코로나 19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가 중요하다는 판단도 한 이유가 됐다.

◇전수 검사 광주·전남 최초

화순군이 지역 복지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이번 코로나 19 전수 검사는 소규모 집단 감염에 선제 대응한 방역 모델로 호평받고 있다.

전수 검사는 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없는 지역에서 전수 검사를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전수 조사에 참여한 시설 종사자들의 반응도 좋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종사자는 물론 입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도 불안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는 전수 검사를 계기로 집단생활 시설·요양병원 관계자와 밀착 핫라인을 유지하며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코로나19 방역에서 개인위생, 어느 분야, 어떤 시설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규모 집단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시설 종사자의 전수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감염 추이와 양상 등을 파악하면서 취약한 부분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해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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