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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순천, 어떻게 답할 것인가

기사승인 2020.04.07  1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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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일의 세상읽기/순천, 어떻게 답할 것인가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를 사실상 양분해 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체면은 접어두고 비례정당까지 만들어서 원내 제1당을 위해 사활을 건 전투에 나섰다.

호남은 선거를 앞둔 최근 1∼2개월 사이 진행된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거의 민주당 압승이다. 지난 20대 때는 안철수 국민의당 광풍이 불면서 광주·전남에서는 18개 선거구 가운데 16개 선거구를 국민의당이 휩쓸었다.

당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이개호 의원이 기사회생했고 박근혜의 복심이었던 이정현 의원이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순천이 유일했다.

돌이켜 보면 순천은 편 가르기나 특정당의 광풍에 맞서왔다. 지난 4번의 국회의원 재보궐 또는 선거에서 순천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기형적인 선거구 획정 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또 어떤 선택을 할까. 이번에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남도일보와 전남CBS, LG헬로비전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4∼5일까지 실시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국회의원 선거구의 여론조사에서 소병철 후보 41.6%, 노관규 후보 36.8%로 두 후보 간 4.8%p차로 소 후보가 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역신문인 순천 교차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 21~22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는 37.0%, 민주당 소병철 후보는 34.2%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2.8%p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KBS광주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같은 선거구의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 41.1%, 민주당 소병철 후보는 35.2%의 지지도를 기록, 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5.9%p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 참조)

3차례의 조사 모두 두 후보 간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점을 감안하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인지 이낙연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순천에 지원 유세를 다녀갔으나 그 약효는 좀 더 지켜 볼일이다. 이날 노관규 캠프는 ‘노관규의 눈물’이라는 유튜브를 올렸는데 탑재 10여일 만에 조회 수가 5만을 훌쩍 넘기면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노관규의 눈물이 시민들에게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결과가 가능한데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오만과 편견이 자리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선관위 선거구 획정위의 순천 선거구 분구 발표가 며칠 만에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뒤집히고 민주당 경선을 준비해온 노관규·서갑원·장만채 3명의 유력한 정치인을 배제한 채 소병철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순천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이 내 세운 소병철 후보는 검사장 출신이어서 서울 대형 로펌으로 옮기면 1년에 수십 억 원의 연봉을 보장 받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이런 전관예우 특권을 마다하고 순천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쳐왔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소병철과 노관규의 인물 대결이 아니라 순천을 ‘버린 카드’로 쓴 민주당 대 이를 응징해야 한다는 순천시민 간의 프레임으로 귀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 들리는 얘기는 지난 10여 년 동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순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순천 매산고 출신인 노관규·서갑원 두 사람의 반목 때문이었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지적에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정치의 모습”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전국에 두 명이 5~6번 경쟁하는 것은 흔한 일로 정치인에게 이것을 싸운다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두 후보의 역량을 믿지 않고 제3자를 내세워 중앙당이 통치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 서대문구 갑 선거구에서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5번의 대결서 3승 2패를 기록했던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다시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여섯 번째 대결에 나선 경우처럼 영원한 재대결에 나선 사례는 많다. 그러니 노관규·서갑원 두 사람의 경쟁관계를 갈등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암튼 선거에서 소병철이냐, 노관규냐가 순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래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논리가 먹힐지, 아니면 기형적 선거구 분구를 만들어낸 민주당 응징론 여론이 대세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선거가 일주일 남았으니 언제 어떤 변수가 어떤 결과를 도출 할지 예단할 수 없다. 소병철·노관규 후보 모두 승기를 잡기 위한 시간이나 기회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두 후보가 순천 시민들에게 ‘나요 나, 나 여기 있소’ 하며 임팩트 있게 다가갈 제갈공명 같은 비법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굳히기냐, 뒤집기냐의 시간이다.

다만 소병철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유권자에게 다가가면 감동을 줄 수 있어 보이는데도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는데 너무 인색하다는 표현이 맞을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일부 방송토론회도 거부한다고 들었다. 방송토론회는 극복의 대상이지 두려움의 대상이 되서는 안된다. 노관규 후보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셈이다.순천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함께 지켜보자.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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