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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도 이겨낸 ‘70년 부부사랑’

기사승인 2020.05.21  1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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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 김영도·김순임씨 순애보

6·25전쟁도 이겨낸 ‘70년 부부사랑’
광주 서구 김영도·김순임씨 순애보
“서로 아끼고 의지하며 사는 동반자” 젊은 세대에 ‘진정한 부부’ 본보기

 

‘부부의 날’인 21일 결혼 71주년을 맞은 김영도(오른쪽)·김순임씨 부부가 손을 꼭 잡고 6·25전쟁을 이겨내고 한평생을 살아온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준 당신, 진정으로 사랑하오. 다시는 임자 손을 놓지 않을테니 걱정마시오.”

부부의 날인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손을 꼭 맞잡고 미소 띤 얼굴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올해 결혼 71주년을 맞은 김영도(91) 할아버지와 김순임(87) 할머니로, 동네에서 잉꼬부부로 유명하다.

이들 노부부는 1949년 10월 전남 영광의 한 작은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새하얀 피부와 곱디고운 손을 가진 김순임(당시 19세)씨와 거칠지만 늠름한 김영도(당시 23세)씨는 손을 맞잡고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신혼의 달콤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한지 1년 만에 6·25전쟁이 터지면서 남편은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로 향했다. 아내는 홀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모시며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렸다. 길고 긴 전쟁이 끝나고서야 이들은 다시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김 할아버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내를 혼자 두고 전쟁터에 온 것이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 아직도 눈에 아른 거린다”며 “다시는 이 손을 놓지 않고 싶어 외출할 때나 잠 잘때도 손을 잡고 있다”고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자녀가 없는 김영도씨 부부를 위해 광주시 서구청 직원인 정세훈씨가 김씨 자택을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70년 동안 신혼처럼 이들 부부는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아왔다. 자녀가 없지만 김씨 부부는 전혀 외롭지 않다. 서로 아플때 보살펴주고, 슬플때 위로해주며 기나긴 삶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어서다. 김씨 부부는 ‘부부의 날’을 맞아 젊은 세대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김씨 부부는 “결혼은 선택도 아니고 필수도 아니다. 부부라는 것이 뭐가 있겠나, 인생의 동반자로서 한 평생 서로 아껴주고 의지하며 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별 것 아닌 이유로도 쉽게 이혼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부부는 서로를 희생시키며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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