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예술적 공감대 넓힌다’

전남도립국악단, 사업계획 발표

뮤직비디오·교육프로그램 다채

5·18주제 ‘오라토리오’집체극도

류형선 예술감독 “국악 대중화 앞장”

전남도립국악단이 진행하는 ‘감상처방전’현장.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전남도립국악단은 지역 예술단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성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통예술을 통한 대중과의 예술적 공감대 형성에 힘을 쏟는다.

전남도립국악단은 지난달 27일 광주 모처에서 기자단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강화, 5·18주제 정기공연 등 올해 사업계획을 비롯 본 국악단에 3월 6일 자로 취임한 류형선 예술감독의 향후 운영방안 발표가 이어졌다.

전남도립국악단은 전통예술이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사업을 펼친다. 특히 온라인 국악 콘텐츠 개발을 주 사업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관객층의 지역적 한계를 허물고 교육기관과의 업무협약(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최근 공개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토요공연 ‘감성처방전’이 온라인 사업의 첫 신호탄이다.

전남도립국악단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점아 점아 콩점아’는 5·18기념재단에서 제작한 기념 음반 ‘오월’ 수록곡을 리메이크해 만든 뮤직비디오다. 구비 전승되어 내려오던 전래동요 가락에 암울했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민주화를 이룬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그날의 아픔을 어린 딸의 시선으로 담백하게 담았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진행하는 온라인 토요공연 ‘감성처방전’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감성처방전’은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에게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국악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판굿과 사자놀이 -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 코로나 19 희생자를 위한 ‘씻김’, 국악노래 ‘아름다운 나라’ 등 다채로운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의 응원메시지를 담은 ‘91초 메시지’, SNS이벤트를 펼쳐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진행하는 온라인 토요공연 감성처방전 중 ‘천년의 북소리’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오프라인에서도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11월 선보일 정기공연 신작 ‘봄날(가제)’은 5·18을 다소 생소한 장르인 ‘오라토리오 집체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오라토리오’는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전면에 내세운 서양 극음악을 말한다. 여기에 더해진 극적 요소는 관람객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토요공연 ‘남도풍류’를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남도소리울림터에서 한 칸 띄어 앉기 좌석제와 함께 재개할 방침이다.

전남도립국악단 류형선 예술감독.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류형선 예술감독은 “예술적 언어들이 대중을 비롯한 이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평화의 오감’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예술감독으로서 이뤄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해낼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작품 개발과 지속적인 음원 작업을 통해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서고, 단원 스스로가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직시하고 변화·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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