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학생 편의성 고려해 큰 책상으로 교체

기아자동차 ‘밀알회’, 광주세광학교에 책걸상 기증
시각장애 학생 편의성 고려해 큰 책상으로 교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기독교 신자들의 모임인 ‘밀알회’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 세광학교에 중·고등학생을 위한 책걸상을 기증했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등교개학이 늦어진 광주세광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등교해 ‘밀알회’가 기증한 책걸상을 사용했다. <사진> 비시각장애인에 비해 훨씬 큰 교과서와 부교재, 보조공학기기를 사용하는 세광학교 학생들에게 기존 규격화된 작은 책상은 불편했다.

이에 김선미 세광학교 교장은 장애 정도와 특성을 고려해 유치원과 초·중·고 및 전공과의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낡은 승합차와 책걸상 교체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광주 소재 네오테크가 지난해 9월 초등학생을 위해 책걸상을 교체해 줬고, 지난 3월엔 학교예산으로 전공과의 책걸상을 바꿨다.

세광학교 한 학생은 “학교에 오니 기존 작은 책상에서 1.6배 더 큰 책상으로 교체돼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는 독서 확대기, 확대 교과서·부교재 모두 책상 위에 놓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도움을 준 ‘밀알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선미 교장은 “이동상 불편이 있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12월 승합차 1대를 기증해 준 기아자동차 노조 지부와 이번 학생들을 위해 책걸상을 기증해 준 기아자동차 ‘밀알회’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광주세광학교는 학급당 4~7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고, 소규모 학급의 특성을 살려 학급별 체험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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