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선수육성에 헌신
광주체육 위상 제고 ‘모범’

생활체육·전문체육 조화 운영
3년 연속 국제대회 성공 개최

안세영 발굴·성장 기반 닦아
광주배드민턴 전국 최고 반열

■제34회 광주광역시민대상 체육부문 수상자
홍성길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장

홍성길 광주시배드민턴협회장.

“체육인과 시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큰 상을 주신 것은 광주체육을 위해 더 뛰라는 채찍입니다.”

제34회 광주광역시민대상 체육부문을 수상한 홍성길 광주배민턴협회장은 ‘채찍’이란 표현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광주시민과 광주체육을 위해 더 많이 뛰고 봉사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홍 회장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체육인이다. 광주체육계에서 경기단체를 대표하는 자리는 통상적으로 경제인이나 전문체육 출신들이 맡는다. 그런데 그는 동호인으로 체육계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성실성과 활동력을 인정받아 광주시배드민턴협회를 대표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홍 회장은 1999년생활체육 배드민턴운동에 입문해 일곡배드민턴클럽 총무, 북구배드민턴연합회 사무국장, 북구배드민턴연합회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생활체육 발전과 구민건강 증진에 헌신했다. 당시 활동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광주광역시배드민턴연합회 상임부회장(2012년)과 광주시배드민턴연합회장(2013년)을 잇따라 맡아 동호인들의 권익향상과 행정을 개선, 배드민턴 대중화와 연합회 운영 선진화에 앞장섰다. 2016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통합된 뒤 초대 (통합)광주시배드민턴협회장에 취임, 광주협회를 전국 최고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홍성길(맨오른쪽) 광주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 선수단과 종합 3위를 자축하며 기념촬영하는 모습./광주시배드민턴협회 제공

현재 광주 생활체육동호인 가운데 배드민턴 동호인이 가장 많은 것도 홍 회장의 노력에 기반한다. 광주 배드민턴 동호인은 2020년 3월 현재 153개 클럽에 등록 동호인 1만1천66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를 4년 연속 개최·유치해 시민의 자긍심와 함께 광주 체육 위상을 국제무대까지 높였다. 광주배드민턴협회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광주 코리아 마스터즈 국제배드민턴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대한배드민턴협회 및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올해도 국내 정상권의 선수는 물론 세계적 강자들이 참가하는 코리아아오픈 국제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대회 유치는 우수선수 발굴 육성과 기량향상으로 이어져 안세영(광주체고 3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탄생하는 토대가 됐다. 2019년 전국체전에서 남·여 고등부 동반우승이라는 기록을 광주협회 역사상 최초로 세우면서 시·도종합순위 3위에 입상하는 결실도 맺었다. 홍 회장의 선수 육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자비로 중국과 영국 등 경기장을 찾아 국제대회에 참가한 안세영 선수를 응원할 정도로 남다르다.

홍성길 광주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 참가한 안세영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광주시배드민턴협회 제공

이같은 활동과 성과로 광주배민턴협회는 광주체육계에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결과가 가장 우수한 종목단체로 평가받는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각 시도협회 운영 및 성과 평가에서 2017년 최우수, 2018년 우수, 2019년 최우수협회로 선정된 게 대표적인 예다.

홍 회장은 “시민대상은 저 혼자 잘 해서 받은 게 아니다. 배드민턴협회 임직원들과 선수, 지도자, 학부모, 동호인, 체육인들이 고생해서 이뤄놓은 성과를 대표 자격으로 수상한 것이다”며 “배드민턴과 체육이 광주시민에게 더 많은 기쁨을 주고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워줄 수 있도록 더 많이 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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