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광주시 역학조사 과정서 확인, 방판 소모임 통해 교회 등 감염 확산

광주 코로나 ‘방문판매’가 집단감염 중간 연결고리
질본·광주시 역학조사 과정서 확인, 방판 소모임 통해 교회 등 감염 확산
전파경로 미확인 42번도 방판 관련, 방역당국 “관리 범위 內 확진 발생”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광역시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임문철 기자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이뤄진 다단계 판매가 주요 감염원인으로 확인됐다.

5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9일간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7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1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다단계 방문판매 사무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보건당국은 금양오피스텔의 입주자와 방문자, 확진자들의 역학 조사를 통해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이뤄진 방문판매 소모임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광주 광륵사 방문자가 금양빌딩에 있는 방문판매업체를 찾았고, 이를 통해 일곡중앙교회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또 금양빌딩 입주자와 방문자 일부가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한 충청권을 다녀오고 지역에서 활발하게 방문판매 활동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첫 확진자인 광주 37번은 광륵사 관련 확진자인 34번의 접촉자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인 48번과 78번은 각각 광주사랑교회(광주 46번)와 일곡중앙교회(광주 7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전파경로를 알 수 없었던 42번 환자(푸른꿈도서관 공익형 일자리)도 방문판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양오피스텔의 확진자와 접촉한 두 교회의 확진자를 중심으로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해피뷰병원, SKJ병원 등으로 이어진다고 당국은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곡중앙교회의 경우에는 금양오피스텔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이미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일곡중앙교회를 폐쇄하고 예배가 이뤄진 지난달 27∼28일 교회를 방문한 신자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레이드, ㈜온오프글로벌 등 확진자 관련 방문판매업체 2곳을 오는 19일까지 폐쇄조치해 방문자 명단을 확보 중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금양오피스텔 외 조사과정에 방문판매가 확산의 매개가 됐고 상당수 확진자가 금양오피스텔 사무실 방문객 명단에서 확인됐다. 현재 발생한 확진자들은 방역당국의 관리 범위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다”며 “방문판매와 연관이 돼 있는 곳들은 최대한 이용자를 확인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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