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마을협동조합을 응원한다

전남 농어촌 지역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음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과거처럼 농사나 짓고 고기만 잡는 단순한 농어촌은 경쟁력 측면에서 현실과 동떨어진지 오래다. 시대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농어촌은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소득창출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도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젠트리피케이션을 타파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전남 농어촌지역에서도 나타나 눈길을 끈다. 젊은 층의 도심 탈출로 빚어진 공동화 현상에 대한 해결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정부가 ‘지역자산화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소득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목포시 건맥1897협동조합과 장흥군 정남진아카데미, 영광군 동락점빵 등 전남지역 3곳을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예비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도심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해결과 함께 농어촌 지역의 유휴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11년 탄생한 동락점빵은 귀농인들이 만든 공동체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1t트럭을 몰고 42개 자연부락을 돌며 2천여명을 찾아가는 협동조합이다. 마을주민들에게 생필품을 팔고 주문받은 물건은 배달도 해줘 마을공동체 회복의 모범사례로 회자된다. 건맥1897은 지역민들로 구성된 조합원이 마을펍을 조직해 자주·자립·자치적 운영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다. 정남진아카데미 역시 지역 폐교자원을 활용해 유기농생태학교로 운영되는데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의 공통점은 마을 공동체 회복과 소득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이젠 스스로 변해야 산다는 단적인 사례다. 농어촌의 희망 에너지로 작동되길 적극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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