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들이 그리는 ‘80년 5월 광주’
뮤지컬 ‘광주’ 1차 캐스팅 공개
민우혁·테이·서은광 등 선정
유명 아이돌 등 스타 대거 포함
10월 9일 아트센터 대극장 개막

뮤지컬 ‘광주’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진행된다. 사진은 1차 캐스팅 출연진. 상단 왼쪽부터 민우혁·테이·서은광·민영기·김찬호. /쇼온컴퍼니 제공

80년 5월 광주,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뮤지컬 ‘광주’에 출연할 1차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유명 아이돌부터 명품 배우까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도 뜨거워지고 있다.

뮤지컬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민주주의의 상징성을 지닌 뮤지컬을 목표로 국내 공연은 물론, 세계 뮤지컬 시장을 위한 해외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은 1980년대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담아냈다. 각종 모략을 일삼는 편의대와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순수한 의지의 충돌과 점점 고립됨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시민의 투쟁에 중점을 뒀다.

실제 이야기를 배경한 만큼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관건이었다.

먼저 극 중 마지막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에 민우혁, 테이, 서은광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광주’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인 박한수는 혼란을 야기하려는 목적으로 시민들 틈에 잠입하지만 극 중 인물인 윤이건과 문수경을 만나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이념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민우혁은 완벽한 캐릭터 분석력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대형 뮤지컬을 비롯해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사랑 받은 배우다.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박한수의 내면을 몰입도 있게 전달한다.

테이는 섬세한 보이스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여명의 눈동자’ 등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목도한 사실과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박한수의 고뇌를 그만의 색채로 오롯이 담아낸다.

서은광은 아이돌 그룹 비투비 (BTOB) 메인 보컬로 활동하며 선보인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뮤지컬 ‘햄릿’,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선 굵은 연기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면모를 선보인다.

뮤지컬 ‘광주’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진행된다. ‘광주’포스터. /쇼온컴퍼니 제공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데 기여한 야학교사인 ‘윤이건’ 역에는 민영기와 김찬호가 이름을 올렸다. 5·18민주화운동 동안 시민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하는 카리스마와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지닌 윤이건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민영기는 뮤지컬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 초대형작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성량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배우다. 그 간의 내공을 발휘해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윤이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김찬호는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과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로 뮤지컬 ‘마리 퀴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에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또 다른 매력의 윤이건을 선보인다.

또 다른 주인공인 ‘정화인’과 ‘문수경’역을 비롯한 주요 배역의 캐스팅 라인업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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