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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광주 코로나 확산…방심(放心)이 준 교훈

기사승인 2020.07.07  18: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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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치남<남도일보 이사대우, 정치·총괄데스크>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광주 코로나 확산…방심(放心)이 준 교훈
오치남<남도일보 이사대우, 정치·총괄데스크>
 

 

최근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광주에 가는 게 두렵다’는 것이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보다 이젠 광주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해 겁이 난다”고 했다. 주말과 휴일 서울에서 가족들과 보내다 직장인 광주로 내려오는 그의 심경이 광주 코로나 현실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3일 광주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코로나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광주 코로나 심각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지역을 공격했던 코로나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광주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병상 확보 및 의료 인력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코로나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발병 초기부터 지난 6월 26일까지 33명에 그쳤던 확진자가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오후 6시 기준) 89명으로 급증했다. 11일동안 하루 평균 8명꼴이다. 누적 확진자는 122명이다. 6월 30일과 7월 1일에 12명과 22명이 각각 발생,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청정지역’임을 무색케 했다. 금양오피스텔과 광주사랑교회, 일곡중앙교회, 광륵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광주시와 5개 구청, 방역당국이 코로나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소규모 집단감염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나는 걸리지 않겠지”라는 안일함이 부른 결과이기도 하다. 확진자가 늘자 광주 뿐만 아니라 인접한 전남지역까지 지역 공동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면서 큰 혼란과 불안감을 주고 있다. ‘방심(放心)’이 얼마나 큰 ‘화(禍)’를 초래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있다.

광주지역 확진자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코로나 안전지대가 없기 때문이다. 생활방역수칙을 안 지키면 앞으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피서객이 몰리는 피서지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6일 광륵사 등에서 전파력이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규정대로 마스크만 착용하면 감염병을 80%가량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와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코로나 확산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 근무와 마스크 무료 지급 등을 통해 코로나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도 늘고 있다. 음식점도 간이 칸막이 설치나 탁자 재비치 등으로 손님들의 안전을 배려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각종 매장도 고객 이동 동선 설정 등을 통해 사람간 거리두기를 유도할 경우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코로나가 유행하더라도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은 멈출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와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광주지역사회는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진다. 우리 모두가 3단계 격상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너무 겁 먹을 필요는 없다. ‘내가 감염되면 내 가족, 광주사회, 국가에 미치는 피해가 엄청나다’는 절박함과 절실함을 잃지 않으면 된다. 일부 전문가들도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을 내세워 당분간 코로나 종식이 어렵다고 보고 피해 최소화를 주문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등 가장 기본적인 생활수칙만 지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내가 만나는 사람 모두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씻기, 사람간 일정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매일 당부하고 있다.

광주 코로나 대유행은 방역당국의 철저한 방역 못지 않게 상대방 배려와 희생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선행돼야 막을 수 있다. 광주지역에서부터 ‘마스크를 쓴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란 코로나 예방 캠페인을 펼쳐보자.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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