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7월 주택사업 경기전망 ‘악화’…“6·17 영향”
전월대비 광주 19.7p↓·전남 8.6p↓
HBSI 실적치 광주 83.3·전남 94.1

광주·전남지역 7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7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악화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수기와 정부의 6·17대책이 겹친 결과다.

주택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를 보면 광주·전남은 각각 69.5와 76.4로 전월 대비 각각 19.7포인트(p)와 8.6p 하락했다.

주산연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6·17대책 발표로 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축소되면서 이달 주택사업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 것으로 풀이했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기준지수는 100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나빠질 것이라는 업체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달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 갭도 전남은 -9.1로 6월 HBSI 전망보다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광주는 +5.9로 6월 전망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 갭은 ‘당월 전망치?당월 실적치’로 (-)값을 보이면 주택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 주택사업을 추진 한 것으로 (+)는 보수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HBSI 실적은 광주가 83.3, 전남이 94.1로 양호한 실적치를 기록했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6·17대책 발표로 지역규제 강화, 재건축사업 규제 강화, 부동산 거래규제 강화가 예고됐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추진 상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택사업자의 사업추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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