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코로나 블루’ 극복 프로젝트 추진
노인 7.5%, 중증 우울감 호소…심리 방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우울감(코로나 블루)’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가운데 전남 완도군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 방역에 나섰다.

완도군은 노인 우울증 예방·관리를 위해 독거노인을 포함한 경로당 이용 노인 4천여 명에 대해 우울증 검사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현재 완도군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31.4%인 1만5천946명이다. 이 가운데 3.9%인 2천4명이 홀로 산다.

군은 5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르신 우울감을 알아보기 위해 우울증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 검사자 3천982명 중 정상이 1천842명(46.3%), 가벼운 우울감이 1천843명(46.3%), 중증 우울감이 297명(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평소에 자주 방문하던 경로당, 노인 대학 등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어르신들의 무료함과 외로움이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군은 중증 우울감을 호소하는 7.5%인 고위험군 어르신 297명에 대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군은 이들을 3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1단계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보건지소ㆍ보건진료소에서 재방문해 건강 체크와 상담을 통한 우울증 재검사를 한다.

2단계는 완도군정신건강 자문 의사(해남혜민병원장 최봉길) 심층 상담이 진행되며, 3단계는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속적 사례 관리가 이뤄진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정신건강 회복과 일상생활 조기 복귀를 위해 노인대학과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우울증 예방 교육과 자살예방 교육이 진행 중이다.

9월부터는 완도읍 등 4개 권역의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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