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8명 확진, 방문판매→동호회로 10차 감염

광주 코로나, 꼬리 문 N차 감염…“시민 각자 방역 주체돼야”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8명 확진, 방문판매→동호회로 10차 감염
2차 유행후 129명…지속 확산, 25일까지 고위험 체육시설 등 집합 금지
 

이용섭 시장,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험 체육시설 집합금지 행정조치 등의 방침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문판매에서 시작된 소규모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어 배드민턴 동호회까지 이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시민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들면서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1명(광산구·10대 남성)이 추가돼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62명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날에는 배드민턴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60∼80대 남녀 3명을 비롯해 총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배드민턴 동호회 두 클럽이 지난달 30일 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양 팀간 정기 클럽전을 치르면서 배드민턴 동호회가 새로운 집단감염원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드민턴 클럽 확진자는 대항 경기에 참여한 76번·137번을 포함해 10일 3명(149·150·151번), 11일 3명(157·158·159번)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모두 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들은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일주일 동안 사우나, 대학병원을 방문하거나 상점을 운영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추가 감염 발생 우려도 나온다.

금양 오피스텔 방문판매에서 시작된 소규모 집단감염은 광륵사-제주도 여행-광주사랑교회-아가페실버센터-한울요양원-일곡중앙교회-SM사우나-광주고시학원-스포츠클럽에 이르기까지 10개 연결고리를 거치며 번지고 있는 추세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금양오피스텔에서 시작된 감염이 직업군과 여행력, 병원 입소 현황 등에 따라 전달됐다”며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산 역시 금양오피스텔에서 고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고자 생활체육 관련 활동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탁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친선경기, 리그 경기 등 집단 체육 활동과 에어로빅, 댄스 스포츠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실내 집단운동을 25일까지 전면 금지한다. 또 지역 17개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비롯해 각종 실내 체육시설(공공·민간 모두 포함)의 운영을 중단하는 행정 조치도 25일까지 시행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감염경로가 금양오피스텔에서 사찰, 교회, 고시학원, 사우나, 요양원, 이제 배드민턴 동호회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 각자가 방역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진술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 추가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세영·이은창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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