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벼랑끝 자동차 산업…노사 합심해야

임소연 경제부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전 세계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둔화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다.

완성차는 물론 부품을 공급하는 업계 또한 수출과 국내 생산까지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시기가 다가오면서 또 다른 위기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이런 상황에서도 광주와 전남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지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도 조만간 임단협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부터 주문량 부족으로 공장 휴무와 비용·원가 절감 등 경영정상화 활동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2분기, 10분기 만에 영업 흑자를 달성하며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하지만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최근 ‘코로나 생존 위기 극복’ ‘미래 경쟁력 확보’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회사 사정과 달리 임단협을 앞두고 노조의 행보에 걱정이 앞선다.

노조는 최근 금호타이어 사내 소식지에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 해소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희생과 양보가 아닌 되찾아오기 위한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임금 투쟁보다는 일자리 지키기로 노선을 바꿔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면한 대내외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보다는 노사가 힘을 합심해 일자리를 지키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기업으로 재도약한 금호타이어. 기업이 있어야 노사가 있는 것이다. 노사 관계가 불안정한 기업은 잘되기 힘들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애증을 갖고 함께 호흡해온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고, 더 나아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답을 위해 이번 임단협 만큼은 노사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보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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