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 등록 다음날 광주 방문

이낙연 “임기 7개월간 거대 여당 초기 태세 정립”
민주당 대표 후보 등록 다음날 광주 방문
“전면적 행정수도 이전 목표…여야 협의 필요”
“광주 군공항 문제, 국방부 더 노력해야” 언급
 

5·18영령 기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박관현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광주를 방문해 “당 대표 임기가 7개월로, 짧다면 짧은 만큼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당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내년 3월에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며 “그럼에도 (당 대표 출마를)결심한 것은 지금이 너무나 엄중한 시기고 거대 여당을 이끌면서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임기 7개월은 보통의 임기 7개월과 다르다. 180석 거대 여당의 초기 태세와 자세를 정립하는 기간이다”며 “압도적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의 초기 태세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가 16년 전 행정수도 이전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지금은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면 헌법재판소도 다른 판단의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것을 다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여야 협의 과정에 따라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 의원은 또 “위기대응을 명분으로 하면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수도권 집중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뉴딜정책에 ‘균형발전 뉴딜’을 추가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일도 국가균형발전에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며 “충청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권의 광역철도망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용역비라도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국방부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은 미래 이익에 어떤 것이 좋을지 실용주의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관련 단체와 간담회, 방송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한다.

전날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한 이 의원은 광주에 이어 22일 강원 춘천, 23일 인천, 24일 제주 등을 돌며 지역 민심을 다진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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