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2명 추가 등 누적 192명-191번, 마스크 착용에도 ‘양성’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광주 코로나19
지역감염 2명 추가 등 누적 192명-191번, 마스크 착용에도 ‘양성’
192번은 감염경로도 확인 안돼-방역당국 “방역수칙 준수” 당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발생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다소 수그러진 광주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마스크를 썼던 노출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외출 자제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해외 입국 3명·지역감염 2명 등이 추가돼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2명이다. 지난 달 27일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확진자는 159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20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가 21~22일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감염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주 191번 확진자(30대 여)는 배드민턴 관련 확진자인 광주 172번의 노출자지만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1번은 기존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하지 않아 접촉자가 아닌 노출자로 분류됐다. 172번과 같은 공간에 있을 당시 마스크도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91번은 능동 감시 중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21일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191번이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마스크까지 착용했는 데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방역망인 마스크가 뚫렸거나 공기전파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는 확진자 발생 후 11일 만에 시스템 에어컨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공기 전파 가능성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접촉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환경 검체도 채취해 검사하기로 했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192번 확진자(50대 여)는 기존 확진자와 연관성이 아직 나오지 않은 깜깜이 환자다.

192번은 지난 14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고 8일간 자가치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번은 증상 발현 이후에도 약국을 찾아 해열제를 처방 받았고 의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방문한 해당 의원은 192번의 증상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아닌 단순 발열로 봤다.

그러다 지난 21일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고자 방문했다가 병원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 양성 판정 받았다.

이 환자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데다 증상 발현 이후 8일간 일상생활을 지속해 새 감염원으로 지역사회 추가 전파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192번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 지역 감염이 잡힐듯 잡히지 않자 광주시는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SNS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밀접 접촉 금지 등 방역 수칙 홍보 범시민 운동을 펼치는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용섭 시장은 “당국이 아무리 물샐틈없는 노력을 하더라도 개인 간 만남이나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지역 감염은 막을 수 없다”며 “시민 모두가 방역 주체가 돼 생활 속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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