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이낙연 의원의 군공항 이전 전남 수용 입장

유력 대권주자로서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국회의원이 광주·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전남이 이전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26일 방송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에 출연해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해 전남도민들께 부탁을 드리자면 어느 것이 이익일까 실용주의적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공항이 오면 소음이 간간이 있다. 그런데 소음이 안들릴 만한 곳에 두면 될 것 아니겠냐”며 지자체 간 적극적인 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방부의 적극성을 주문하며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남도지사로 있을 때부터 (군공항 문제) 대처해왔지만 아쉽게 생각한 게 국방부의 적극성이었다. 광주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방부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역 주민들은 무엇이 지역 이익에 더 유리할지 실용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같은 잇따른 발언에 ‘군공항 이전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광주 군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인 무안군과 군의회, 주민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낙연 의원의 말처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사업 권한과 책임의 주체인 국방부와 이전 후보지인 전남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소음피해 규모는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광주와 전남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때마침 국방부가 오는 9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무안·해남·영암·신안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설명을 들어본뒤 정부 지원책과 그 뒤에 올 경제적인 이익·손해를 균형있게 판단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대화나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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