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훈련 전개
예비전력 하락 상황 대비 목적
단계별 대응능력 점검 진행

한전은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지난 28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했다. /한전 제공

한국전력은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지난 28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이상고온 지속으로 전력수요가 높은 상황을 가정,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점검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29일 한전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오후 4시께 전력예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을 설정해 두고 전력수급비상 ‘관심’ 단계를 발령, 재난상황실 직원과 사업소간 핫라인 운영, SMS·팩스 등 가용 통신수단 활용해 전력수급상황 방송사 통지, 회사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 실시간 공지,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협조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점검했다. 동시에 고객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기기의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전력수요를 감축시키는 등 여러 상황들도 함께 살펴봤다. 또 오후 4시 20분 전력예비력이 250만kW미만으로 떨어지는 “경계단계”를 발령하고, 긴급절전 약정고객(165호·89만5천kW)의 수요조정 등의 조치사항을 시행, 예비력을 확보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이후 비상시 조치사항 이행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발전기 이상 등에 따른 예비력의 변동을 가정, 대용량고객 절전 협조 등 단계별 대응조치를 차례로 시행한 뒤 오후 4시 50분께 훈련상황을 종료했다.

김동섭 사업총괄부사장은 “안정적 전력수급은 한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다”며 “공급설비 이상이나 기온변동에 따른 폭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력수급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까지는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지만 2018년 수준의 폭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상전망을 바탕으로 한전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기준전망 8천730만kW 내외, 상한전망 9천 80만kW 내외로 예상했다.

한전의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1만 19만kW, 예비력은 1천289만kW(상한전망 939만kW)로 분석된다. 별도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있는 만큼 올해 여름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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