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광주·전남 영향권, 지리산 인근 최대 300㎜ ‘비’

‘엎친데 덮친격’ 5호 태풍 장미 북상
10일부터 광주·전남 영향권, 지리산 인근 최대 300㎜ ‘비’
저지대 침수·산사태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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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광산구 두정동에서 무너진 주택의 주변을 정리하고 집 내부로 들이친 토사를 제거하고 있는 31사단 장병들. /육군 제31사단 제공

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10일 광주·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말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지역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은 데다 피해지역 복구 또한 완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형성된 열대저압부가 이날 새벽 3시 중심기압 1천 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10m, 강풍반경 200㎞의 제5호 태풍 ‘장미’로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장미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진해 제주도 남쪽을 지난 뒤 10일 광주와 전남지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10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새벽부터 밤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장 가까운 지리산 부근은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100~200㎜, 지리산 인근 300㎜ 이상이다. 바람은 광주·전남서부내륙 52~72㎞/h(15~20㎧), 전남동부 72~108㎞/h(20~3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계속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라며 특히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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