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불편 없이 신속 화장” 광주 영락공원 화장로 이용

‘침수 피해 분통’ 광주 사설 납골당 유골 재화장
광주시 “불편 없이 신속 화장” 광주 영락공원 화장로 이용
전남·북 화장로 사용도 지원
 

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새로나추모관 앞마당에 모인 유가족들이 침수 피해에 대한 책임자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속보>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광주 납골당의 유골을 재화장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10일 침수 사고가 발생한 북구 동림동 한 사설 납골당 운영자와 유가족과 협의해 유골 수습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골을 일단 신속히 다시 화장하고 유가족과 논의해 보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재화장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광주 영락공원의 화장로를 사용하도록 했다. 재화장 대상 유골이 많아 전남·전북의 화장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족은 배수 작업이 끝나고 침수된 납골당 지하로 들어가 유골함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고정된 유리문이 파손되지 않아 침수 사고에도 유골함은 유실 없이 제자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산강 둔치에 자리한 이 사설 납골당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지하층 전체가 빗물과 불어난 강물에 잠기는 사고가 났다. 대다수 유가족은 납골당 침수 소식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지만 납골당 운영자가 한참 뒤에야 짤막한 안내 문자 한 통만 보냈다며 책임감 부재를 지적하며 논란이 됐다.

지하층에는 유골함 1천800기가 안장됐다.

이용섭 시장은 “유가족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화장로를 최대한 가동해 유골을 우선 건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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