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쌍둥이·비룡잡고 순위 점프할까
LG와 잠실 주중 3연전
주말 광주서 SK와 격돌
지난주 투·타 모두 부진

KBO 10개 구단 순위표(10일 기준)
KIA 타이거즈 8월 11~16일 경기일정.

호랑이 군단이 5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이번주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뒤 SK 와이번즈를 광주로 불러 들여 주말 홈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지난주 LG와 NC를 광주로 불러 들여 홈 6연전을 펼쳤다. 우천으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뒀다. LG에게 1승 2패를, NC에게 1승 1패를 기록했다. KIA는 6위 KT와 반게임차로 앞서며, 4위 LG에 1.5 게임차로 뒤쳐져 리그 5위를 수성 중이다.

지난주 KIA는 투, 타 모두 심각하게 부진했다. 마운드는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 등 외국인 듀오를 제외하고 선발투수들이 단체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지난 4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이민우는 5이닝 6실점, 다음날 양현종은 5.2이닝 4실점 했다. 9일 NC전에 시즌 14번째 선발등판한 임기영은 2.1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8개의 안타와 1개의 홈런을 맞고 2개의 볼넷을 내주며 6실점했다. KIA가 현재 가동하고 있는 5선발 체재에 3명의 선발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타선도 상황은 비슷했다. KIA는 8월 한달간 7경기를 치르면서 팀 타율 0.217를 기록했다. 3할을 넘긴 타자는 프레스턴 터커와 나주환이 끝이다. KIA는 지난주 NC전에서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KIA는 지난주 NC와 2경기에서 생산해 낸 안타가 8개에 불과 했다. 지난 8일에는 7회말 1사까지 안타를 단 1개도 때리지 못해 퍼펙트 경기를 당하고 있었다. 다행히 홈런 한방과 안타 4개를 몰아친 덕에 굴욕은 면했다. 9일 경기에서는 잔루가 무려 13개 였다. 만루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지만 모두 잔루로 남았다. 투, 타 모두에서 산더미 같은 숙제를 남긴 한주였다.

KIA는 5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KIA는 이번 LG전에 양현종, 브룩스, 이민우를 차례로 내보내 전력투구 한다. 다행히 브룩스는 LG에 강하다. 브룩스는 지난주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LG를 상대로 한 평균자책점도 1.93으로 좋다. 양현종과 이민우가 컨디션을 되찾아 반등을 이뤄낸다면 견줘 볼 만한 승부가 예상된다.

주말에는 SK와 만난다. SK는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상대전적도 KIA가 우위를 잡고 있어 전망이 밝다. KIA는 SK와 6번 경기를 치러 4승 2패를 거뒀다.

SK의 방어율과 타율도 각각 5.39와 0.241로 리그 9위로 낮다. KIA의 방어율은 4.41로 리그 1위, 타율은 0.272 7위다. KIA는 SK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만일 KIA가 흔들리거나 롯데가 반짝 활약을 펼친다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KIA가 LG와 SK를 잡고 5위를 넘어 순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