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헌화 행사
오는 13·14일 금남공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자유 헌화
공식 기념행사는 생략키로 "반드시 기억해야할 역사"

광주광역시 동구가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헌화 행사를 연다. 사진은 동구 금남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모습. /광주 동구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금남공원 내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에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주민들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는 헌화 행사장을 운영한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다중이 집합하는 공식 기념행사는 생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자유롭게 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여성인권 문제 및 전쟁 상황 속 불법적으로 자행된 여성폭력 문제를 함께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갖고, 학생들에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고민해야 하는 역사로서 기억과 교육의 시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금남공원 행사장은 평화의 소녀상 뒤편으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사유 및 연혁 소개, 고(故) 김학순 할머니 최초 공개 증언내용을 실었다.

이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 조형물 등을 설치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는 추모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헌화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문도시정책과 인권인문사업계로 문의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故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많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과 아픔이 세상에 알려졌다”며 “이번 기림의 날 헌화행사를 통해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로, 그날의 진실을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故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1991년 8월14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법률로 제정됐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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