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600명 규모 지원반 투입 구례 등 최대 피해지역 우선

민관군 뭉쳤다…광주·전남 수해 복구 총력전
市, 2천200여명 총동원 시설물 복구·폐기물 처리
道, 600명 규모 지원반 투입 구례 등 최대 피해지역 우선
 

힘을 모아 다시 일상으로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오일장에서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가 침수 피해로 진흙 범벅이 된 그릇을 꺼내 씻고 있다. 구례/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에서 민·관·군이 힘을 모아 본격적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1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9일까지 사흘간 담양 612㎜, 광주(북구) 533㎜, 화순 517㎜ 등 집중호우가 내려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 1명·전남 9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2천134채(광주 주택 236채·전남 1천898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이재민 3천595명(광주 435명·전남은 3천160명)이 발생했다.

광주·전남은 태풍 장미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 전 조속히 복구를 마치기 위해 긴급복구 지원반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본청·5개 자치구 공무원 1천500여명, 자원봉사자 500여명, 군 병력 200여명 등이 총동원됐다.

시 공무원 200여명은 상수도 복구, 전기 공급 재개, 도로 피해 복구 등을 지원했다. 5개 자치구 공무원들은 자원봉사자, 주민 등과 함께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택 청소·정리, 폐기물 처리 등에 적극 나섰다.

31사단 소속 군 장병들도 지난 9일 240여명 장병들이 11개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200여명이 5개 지역에 투입해 구슬땀을 흘렸다.
 

전남도청 직원들이 9일 담양읍 봉산면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침수된 가옥과 상점에서 가재도구 들어내기와 청소,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도도 이날 소속 공무원 600여명 규모의 긴급복구 지원반을 조직해 현장에 투입했다.

침수된 가구 등을 꺼내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현장 요청에 따라 휴가 중인 직원들까지 복귀해 피해복구에 동참하는 등 필수요원을 제외한 사실상 전 직원이 복구작업에 투입된 셈이다.

또 시·군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지원하도록 도청 간부공무원들을 22개 시·군 현장 상황 관리관으로 지정했다. 부서별 시·군 전담제도 가동해 지속해서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선 시·군에서도 복구 작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장성군은 지난 8일부터 공무원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해 전 직원을 소집한 상태다. 군은 직원들을 각 읍면 수해 현장에 배치하고 하천 범람과 도로 유실 등 피해를 입은 시설에 대해 빠른 원상복구를 진행 중이다. 또 수해를 입은 민가를 찾아가 토사와 고인 물을 제거하고 청소와 정리 작업도 병행 중이다. 장성군보건소는 침수 피해를 입은 곳 등 80여 가구에 방역 소독을 펼쳤다.

곡성군도 실과별로 2~3명만 남긴 채 전 직원을 수해현장으로 급파했다. 오는 14일까지 하계휴가를 계획했었던 직원들에겐 휴가를 취소토록 했다. 이들은 곡성읍, 오곡면, 고달면, 옥과면, 입면, 겸면 등에 각각 배치돼 폐사한 오리를 치우고, 침수된 주택 등을 정리하고 있다.

나주시 역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복구에 안간힘이다. 나주시는 공무원 전체 인원 1천100여명을 소집해 읍·면·동 각 지역 수해 복구 현장에 본격 투입했다. 이재민 생활안정을 위한 구호물품 지급과 임시대피시설 관리를 최우선으로 주택, 도로, 상수도 등 공공·사유시설물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도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우피해로 시름에 잠긴 도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침수피해 현장에 구호 인력과 물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등에서 피해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훈·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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