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도의원, 전남 의대설립 ‘묘수’ 찾아야
소모적 경쟁 아닌 공정·합리적 평가 과정 우선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를 확정했지만 여전히 동(순천)·서(목포) 지역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대 입지 선정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태 전남도의원(순천1·사진)은 11일 “최근 정부와 여당은 ‘2022학년도부터 의료 인력을 연간 400명씩 10년 간 양성한다.’는 내용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숙원사업인 전남권 의대설립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부터 의대 유치 노력을 기울여온 전남 동부권의 순천대와 서부권의 목포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김기태 의원은 “과거 전남도청 입지선정 때와 같은 정치적 결정은 없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기태 의원은 “현재 의대유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동부권 인구수는 3월 기준 84만6천828명으로 서부권 62만8천952명보다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수나 의료 인력은 훨씬 부족해 의료서비스 인프라는 더 취약한 상황이다”며 “최근 소병철 국회의원이 주관한 토론회에서도 부각됐듯이, 동부권은 세계적인 여수국가산단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입지해 중증 산업재해 환자의 발생 빈도가 높고, 무엇보다 인구수와 응급환자 수요가 훨씬 많아 어느 지역보다 상급병원 설립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소한 정원 100명 이상을 확보해 동·서부권에 의과대학병원과 캠퍼스가 들어설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만약 2곳의 의과대학 설립이 어려워 1곳을 선정해야 할 경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