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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애국가와 국민음악 ‘핀란디아’

기사승인 2020.08.13  19: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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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와 국민음악 ‘핀란디아’

신일섭(어썸오케스트라&콰이어 대표·전 호남대교수)

애국가. 각 나라마다 그것을 대표하는 국가(國歌)가 있듯이 우리에게는 ‘애국가’가 있다. 각종 행사 때마다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애국가 합창. 이 의례적인 합창을 통해 전국민적인 일체감과 단결의식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미래를 향한 에너지를 모아보자는 의미일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운동장 뙤약볕에 서서 그냥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하고 불렀던 단순한 기억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애국가는 우리의 역사적 고난과 역정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전혀 감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하고 싶지않지만 안익태 작곡가의 친일행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당시 독일에서 나찌당에까지 부역했다는 연구보고는 인간적인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작곡가의 사상과 철학은 그의 음악 속에 그대로 투영되는데 아직도 우리들이 애국가를 애송하고 있다는 것은 무지함일까 너그러움일까.

핀란디아(Finlandia). 북유럽 핀란드의 국민음악이자 교향시(symphonic poem)라고 일컬어지는 제2 국가(國歌)이다. 이 곡은 핀란드 국민적 영웅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가 1899년 당시 러시아 지배하 에 있던 국민들의 민족적인 독립의식을 고취하고자 “핀란드여 일어나라”는 제목으로 처음 작곡하였다. 이어 약간의 편곡과정을 거쳐 1900년 프랑스 파리 대박람회 기념 공연장에서 ‘핀란디아’라는 명칭으로 연주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핀란드의 국민적 음악으로 평가받았으며 또한 작곡가 시벨리우스 자신도 최고의 음악인으로서 숭앙받기 시작하였다.

일찍이 중세 이후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고 이어 1809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식민지배는 1917년 러시아 혁명 때 비로소 핀란드의 독립과 해방을 맞이하였다. 북유럽의 차가운 눈과 호수, 늪의 나라 핀란드는 인구 약 500만의 자그마한 약소국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외세를 벗어나고자 하는 민족 독립국가의 열망으로 늘 가득했으며 핀란드의 오랜 전통과 자연, 역사에서 민족음악의 특성을 살려 ‘핀란디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가 핀란드 국가를 위대하게 했다고 한다. 핀란드는 약 6백여 년간 외세 지배를 받았으나 오늘날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시벨리우스 작곡 ‘핀란디아‘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핀란드 국민들은 이 곡을 통해 용기를 가지게 되고 마음을 결집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가운데 “노예들의 합창”은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노예들의 고난을 묘사함으로써 외세에 신음하는 이탈리아 국민들을 결속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남북통일을 대비한 한반도기가 기존의 태극기보다 훨씬 일체감과 명료함을 주었듯이 우리도 ‘핀란디아’나 ‘노예들의 합창’과 같은 전국민적인 결속과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국가(國歌)를 기대할 수 없을까. 8월 광복의 달을 맞아 더욱 절실함을 느낀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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