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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제안 광주·전남 통합론 공감…소통은 부족"

기사승인 2020.09.15  18: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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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정치권 “사전 협의 없었다” 성토

“이용섭 시장 제안 광주·전남 통합론 공감…소통은 부족”
지역 정치권 “사전 협의 없었다” 성토
“그랜드비전 등 구체성 검토했어야”
李 시장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광주지역 정치권은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역사회 의견 수렴 등 사전에 충분히 논의가 없었다는 성토가 이어지면서 통합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송갑석 의원은 15일 남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통합에 공감하며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다만 통합을 위한 기본 구상, 어떤 비전을 제시할 지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훈 의원은 “통합은 광주·전남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국가균형발전 등 대의를 목표로 적극 나서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덕 의원은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지역의 현실적인 상황을 봤을 때 필요한 일이다”고 밝혔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지역사회 여론 수렴 등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통합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부산·울산·경남의 메가시티처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광주·전남만의 비전을 검토한 뒤 제안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향자 의원은 “시·도 통합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의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그랜드 디자인의 문제”라며 “지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시장의) 발언은 갑작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은 “기본적으로는 (통합에) 찬성하지만 제안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이야기가 전혀 없어 뜬금없었다”며 “통합 관련해 지역사회와 여러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의견을 구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도 “큰 의제를 던지려면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시·도지사가 하자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지역사회 소통 과정과 필요성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모적인 논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형석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하는 굵직한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통합 제안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먼저 상생을 회복한 뒤 면밀한 사전 검토와 주민들의 공감대 속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주민투표 추진 등으로 혼란과 반발이 예상되고 소모적 논쟁으로 현안 해결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대의 기관인 의회와 상의 없이 제안한 점은 아쉽다”며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이런 방식으로 던지는 것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라도 광주시는 의회는 물론 자치구, 시민사회 등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그 결과를 반영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이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성장, 다음 세대에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려면 더 늦기 전에 시작돼야 한다는 평소 소신”이라며 “시·도민, 시·도 의회,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수렴과 공감대를 이룬 후 주민투표, 지방자치법 개정 등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더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은 하나’라는 추상적 구호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공감대 속에 진정성 있는 통합 논의가 시작되고 구체화하는 것만으로도 과도한 경쟁이나 중복투자를 줄이고 전남 의대 설립 등 현안에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통합논의 자체가 최고의 상생이자 동반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당위성으로는 ▲국가 균형 발전·도시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발전 전략 ▲지자체 초광역화와 메가시티로 가는 세계적 추세 ▲소지역주의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 번영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단 등을 내세웠다.


광주시는 통합 관련 기본 구상, 연구 용역, 향후 계획 수립 등 실무 준비에 돌입하기로 해 20여년만에 기지개를 켠 통합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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