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창단 첫 파이널A 진출
<하>더 높은 곳을 향하여
여전히 승리에 배고픈 선수들 “이젠 아시아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26일 시작
광주, 27일 포항과 원정 맞대결
역전드라마로 AFC챔스 진출 노려
현 순위보다 한단계 오르면 가능성

광주FC 파이널 라운드 일정표.
창단 첫 파이널 라운드 A 진출 쾌거를 이룬 광주FC가‘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행 티켓을 노린다. 광주FC 선수단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22라운드 성남전을 2-0 승리로 장식하고 락커룸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FC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다.

창단 첫 파이널라운드 A 그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광주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행 티켓을 노린다. 올해 한국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2+2’장이 주어졌다. 먼저 ‘하나원큐 K리그1 2020’ 챔피언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두 장은 K리그1 파이널리그A그룹 경기 결과 2, 3위 팀이 PO(플레이오프)티켓을 챙긴다. 2, 3위 팀 다른 나라 팀들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합류한다. 플레이오프 결과 2, 3위 팀 모두 진출하거나, 1팀만 출전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참가못할 수도 있다. 파이널A 상위 최대 3개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가능한 셈이다.

광주가 아시아 무대 도전을 위해선 일단 파이널리그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버겁다. 광주는 승점 25점으로 6위다. 바로 위인 5위 대구가 승점 31점으로 6점 차이다. 3위 포항과 4위 상주는 모두 승점 38로 광주보다 13점이나 많다. 팀당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A 일정을 감안하면 3위 안에 포진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 최대 5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다. 상주상무 팀 특성과 K리그1 우승팀이 FA컵까지 우승하는 경우다.

4위 상주상무는 성적에 관계없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 군복무자로 이뤄진 팀 특성상 신분이 완전한 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상주가 3위로 파이널 A가 종료되면 아래 순위인 4위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를 잡는다.

또 하나의 변수는 FA컵이다. 올해 FA컵 4강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성남FC가 진출했다. 울산과 전북, 포항은 K리그1 1~3위 팀으로 FA컵 우승 가능성이 높다. 이 3팀 중 한 팀이 FA컵을 우승 할 경우 K리그에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은 한장 더 늘어난다.

따라서 광주가 파이널리그에서 5위로 올라서면 아시아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창단 첫 파이널 라운드 A 진출 쾌거를 이룬 광주FC가‘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행 티켓을 노린다. 광주FC선수단이 경기 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FC

쉽지 않은 경기 일정에다 여러 경우의 수도 맞아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광주는 파이널A 진출과정에서 한단계 성장했다. 정규리그 막판 상위권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게 좋은 예다. 대구에게는 6-4로 대승을 거뒀으며 포항과 울산에 1-1, 전북과 3-3으로 비겼다. 상주에는 핸드볼 파울 오심 시비끝에 0-1로 졌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파이널A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더구나 드라마같은 승부로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일궈내 사기도 하늘을 찌를듯 하다.

시작이 중요하다. 첫 경기를 승리하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 멀게만 느껴지는 앞선 순위 팀과의 간격도 좁혀진다. 광주의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는 27일 오후 7시 포항 원정전이다. 포항전을 시작으로 10월 3일 오후 4시 30분 광주에서 대구와 맞붙은 뒤 10월 18일 오후 4시 30분 전주로 이동해 전북전을 펼친다. 26라운드는 10월 25일 오후 2시 상주와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최종 라운드는 11월 1일 오후 3시 울산 원정전이다.

광주FC 주장 여름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가 포항이다. 정규리그에서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쉬웠다. 반드시 승리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창단 최고성적을 거두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절정에 올라있다. 파이널A 진출에 안주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름의 말처럼 광주가 정규리그에 이어 다시한번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지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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