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숙 작가 ‘엄마의 밥상’전
갤러리 생각상자서 10월 14일까지
‘엄마의 밥상’ 작가로 유명한 류미숙 작가가 오는 10월 14일까지 광주 동구 소태동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 역시 ‘엄마의 밥상’으로 30여점의 작품들에 꿈과 행복, 기다림과 자유를 담았다.
류 작가 어머니는 포충사 옆 유명한 닭요리 식당을 했던 작가의 어머니는 50년간 식당을 운영하다 4년 전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작고 후 상실감에 빠졌던 류 작가는 어머니가 생전에 쓰던 그릇들을 보며 그 그릇에 엄마의 꿈과 자신의 꿈을 담아 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로 지난 4월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었다. 두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엄마의 꿈’과 ‘행복’, ’딸의 바램’,‘엄마의 사랑’ 연작들을 선보인다.
‘엄마의 꿈’ 작품에는 옹기종기 무리를 지어 모여있는 닭과 병아리,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등산 등 엄마가 평소 꿈꿨던 행복들이 가득하다. ‘행복’ 연작에는 둥지를 상징하는 원형 바탕에 엄마가 좋아했던 꽃과 나비의 평화로운 조화와 날갯짓이, ‘딸의 바램’ 연작에는 옛 시절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엄마의 건강한 모습들이 흑백사진처럼 펼쳐진다.
‘엄마의 사랑’ 연작에는 엄마가 허리춤에 늘 차고 계시던 낡은 전대와 엄마의 지갑을 중심으로 그릇에 그려진 가족의 모습들이 방울 방울 맺혀있다. 엄마의 전대와 지갑에 꽂혀 있는 지폐가 작가의 작품 의도를 한 눈에 보여준다.
작가는 내년 5월에는 어버이날과 맞물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3번째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 내년 전시에선 장갑이나 장화, 등산컵 등 아버지의 소품도 작업해 선보일 계획이다.
주홍 갤러리생각상자 관장은 “만나기는 어렵지만 따뜻한 엄마의 사랑과 함께 가족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찬란한 색채로 엄마의 부재를 역설적으로 담아낸 작가의 ‘엄마밥상’에 마주해 보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김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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