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추값 안정세…한달 전보다 하락

“앞으로 더욱 안정상황 보일 것”

무·마늘·대파 등은 대폭 올라

역대 최장 장마 여파로 ‘금배추’라고 불리던 배추값이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마트에서 배추와 무 등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역대 최장 장마 여파로 ‘금배추’라고 불리던 배추값이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고랭지 배추(1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1만3천500원으로 1개월전인 2만6천700원과 비교해 49% 하락했다. 앞서 배추 도매가격은 9월 상순 포기 당 6천597원에서 9월 중순 8천607원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올해 10월 중·하순부터 11∼12월에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이 예년보다 확대돼 본격적인 김장 시즌이 되면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농업관측본부의 가을배추 실측조사결과에서도 올해 배추가 초기 생육이 전년보다 나쁘지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6%가 넓은 1만 2천783ha로 확대됐고,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7%쯤 증가한 1천239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도 가을배추 시세는 10월 1만2천930원(중품 9천82원), 11월 8천924원(중품 6천766원), 12월 8천706원(중품 6천297원)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떨어졌다. 무(상품·20kg)역시 이날 기준 광주지역에서는 1만7천500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내렸다.

다만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아도 김장의 필수 양념 재료들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김장 부담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준 피마늘(한지·10kg)값은 한달 전(7만9천200원)보다 3% 올랐고, 붉은고추(상품·10kg) 역시 같은기간 13만4천원으로 한달 전(6만5천400원)보다 2배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 안정세의 원인은 장마, 태풍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며 “배추 수급은 이달 중순 이후 가을배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가을배추 성출하기인 11월과 12월에는 고랭지 배추의 절반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4인 가족에 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올해 김장 비용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43만7천7백여 원으로 내다봤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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