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리예술’ 충장로서 만나세요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31일~11월1일·7일~8일
‘아름다운 거리’ 주제…
코로나 여파 국내 단체만 참여
공중 퍼포먼스 등 18개 작품 선봬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광주공연예술축제’가 오는 31일부터 2주간 주말마다 5·18 민주광장과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수직 서커스의 ‘포스’

세계적 수준의 거리예술 작품들이 화려한 몸짓으로 충장로 일대를 가득 채운다. 광주문화재단은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아름다운 거리’의 일환으로 ‘광주거리예술축제’를 펼친다.

‘광주거리예술축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주말(31일-11월1일, 11월7일-8일)동안 총 4일에 걸쳐 5·18민주광장 및 충장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프린지페스티벌의 주제는 ‘아름다운 거리’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거리(distance)는 멀어졌지만, 예술을 통해 정서적 거리를 가깝게 하고, 도시의 거리(street)를 아름답게 꾸며나가자는 의미를 담아낸다.

지난해까지 ‘ACC프린지인터내셔널’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던 행사는 올해 ‘광주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세계 각국 거리극 공연 단체를 초청했던 국제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단체들로만 구성됐다.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광주공연예술축제’가 오는 31일부터 2주간 주말마다 5·18 민주광장과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포춘돌 : 함께 먹는 밥의 ‘친구네 옥상 ART’

이번 ‘광주거리예술축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수준의 거리예술가들이 거리극·공중퍼포먼스·서커스·마당극 등 18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삭막했던 일상 공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무대로 탈바꿈시킨다.

자연재해·국가적 이슈 등 아픈 시대상을 비추는 작품활동을 펼쳐온 ‘댄스씨어터 창’을 시작으로 광주의 대표 마당극 단체인 ‘놀이패 신명’, 역동적인 무용예술을 선보이는 1세대 거리예술 단체 ‘온앤오프무용단’, 제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원예술퍼포먼스 단체 제네스의 ‘살거스’, 국내 공중 퍼포먼스 전문극단 ‘단디’ 등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광주공연예술축제’가 오는 31일부터 2주간 주말마다 5·18 민주광장과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네스의 ‘살거스’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와 단디의 ‘평화의 빛’이 가 기대를 모은다.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는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이른바 ‘각설이’라 불리는 ‘품바’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슬픔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이 역동적인 춤사위는 모두 녹초가 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또한 단디의 ‘평화의 빛’은 빛의 도시 광주에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던지며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문화이끔이 꼴의 ‘행복의 샛길’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거리예술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광주공연예술축제’가 오는 31일부터 2주간 주말마다 5·18 민주광장과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댄스씨어터 창의 ‘새 두번째 이야기’

임수택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관람하고 즐기는 소비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일상과 현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생산적인 예술’을 통해 ‘생산적인 축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또한 이번 거리예술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광주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방역수칙에 따라 각 공연별 관람인원이 제한되며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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