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황칠나무 성분 이용 개발

전남대병원 기해진 교수팀, 심부전증 조성물 ‘겐티스산’ 특허등록
세계 최초 황칠나무 성분 이용 개발
심부전증 환자 새로운 치료제 기대

기해진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의 기해진 연구교수팀이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황칠나무의 성분인 겐티스산을 이용한 심장질환치료용 조성물을 특허등록 했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황칠나무의 효능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해 온 기해진 연구교수팀은 연구결과를 지난 2018년 10월에 특허 출원 한 이후 2년 만인 지난 23일 특허등록 결정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특허등록된 연구 내용은 겐티스산이 압력과부하에 의한 심부전에서 심장의 수축력을 개선하고, 폐 울혈 및 섬유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 2018, Scientific Report 2018)에 게재됐고, 기 연구교수는 지난 2018년 대한심부전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겐티스산의 심부전에 대한 치료효과 기전은 전사인자인 GATA4 (GATA binding protein 4)와 Sp1 (specificity protein 1)을 억제함으로써 심장비대를 억제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겐티스산의 효과는 특히 임상약제로서 심부전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는 베타-차단제인 비소프로롤(bisoprolol)과 비교했을 때에도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겐티스산이 심부전의 새로운 치료제의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밝힌 연구결과이며, 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임상적용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다.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는 현재 겐티스산 이외에도 갈산(gallic acid),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 히스톤탈아세틸화 효소(histone deacetylase) 억제제를 이용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황칠나무 성분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심부전 치료제를 개발한 연구성과는 앞으로 심부전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돼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국가 경제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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