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재생에너지…마을 주민이 주도
道, 마을공동체 중심 정부 공모 준비 박차
농가소득·마을기업 육성 ‘1석2조’ 효과
태양광·소형풍력 등 대상지 발굴 진행 중

전남도는 영암군 금정면 세홍마을에 ‘마을 공동체 태양광발전소 설치지원 사업’으로 마을 주민들이 이용한 공동 작업장 지붕에 75㎾ 태양광발전소를 전남도내 최초로 설치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영암군 금정면 세홍마을은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마을 공동체 태양광발전소 설치지원 사업을 통해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마을에 ‘마을 공동체 태양광발전소 설치지원 사업’으로 도비 4천만원을 포함 8천 500만원을 투입, 마을 주민들이 이용한 공동 작업장 지붕에 75㎾ 태양광발전소를 전남도내 최초로 설치했다. 이번 발전소 설치로 연간 2천400만원의 운영수익이 예상되며, 앞으로 수익금을 활용해 마을 공동체 사업과 다양한 혜택이 기대된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사업은 지역주민이 배제돼 외지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되고 있어 사업자와 지역 주민들의 잦은 마찰이 발생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재생에너지 사업에 마을주민이 직접 참여,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해 주민 소득을 만들어 내는 ‘마을 공동체 태양광발전소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처럼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은 농가소득 증대와 마을기업 육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속 가능한 공동체 유지와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전남지역 마을 주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태양광·소형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주민 수용성 확보 및 마을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해 내년에 추진되는 정부 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 ‘마을단위 에너지커뮤니티 자립형 사업’ 공모 대응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커뮤니티 스케일 신재생 자립형 모델 실증’은 2021∼2024년까지 4년 간 160억원(국비 80억·지방비 8억·한전과 민간 72억)이 투입된다. 현재 한전과 사업대상지 발굴을 위해 협의 중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마을단위 에너지커뮤니티 시스템 실증’은 2021∼2022년가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270억(국비 194억·민간 76억)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10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태양광·ESS 등 패키지형 스마트 홈 구축 및 실증을 비롯한 에너지 합리화 플랫폼 개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달 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대상지 발굴 및 사업기획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 혁신기관, 지역기업 등으로 구성되는 컨소시업 구축 등 세부 사업 준비에 만발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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