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윤가네 월남쌈

광주 맛집-월남쌈과 샤부샤부의 환상적 만남
광주 남구 윤가네 월남쌈
채소 가득…영양 듬뿍 한 끼로 ‘제격’
셀프바에서 채소 무한리필도 가능
밥·김가루 넣은 죽은 완벽한 ‘후식’

소고기 샤브샤브 2인분.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어 옷깃을 세워야 할 정도로 쌀쌀한 요즘에는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난다. 특히 팔팔 끓는 국물에 얇게 저민 쇠고기를 살짝 익힌 고기를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월남쌈 샤부샤부’는 환절기 입맛을 다스리고, 영양가 있는 한 끼로 건강도 챙기기 제격이다. 광주 남구에는 신선한 식자재와 푸짐한 양으로 오랜 시간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윤가네 월남쌈’이다.
 

소고기 샤브샤브.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세 가지 소스로 즐기는 월남쌈

윤가네 월남쌈은 서홍기(60)·윤현희(59) 부부가 운영하는 ‘월남쌈 샤부샤부’ 전문점이다. 월남쌈 샤부샤부는 각종 채소와 소고기를 육수에 살짝 데쳐서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요리다. 10여 가지가 넘는 신선한 채소는 셀프바에서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서씨는 매일 아침·오후 신선한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품을 팔며 돌아다닐 정도로 재료선택에 대해 무척이나 꼼꼼하다. 음식을 주문하면 육수와 각종 소스, 채소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한 쪽에 마련된 샐러드바에서 감자·고구마 샐러드나 각종 반찬을 기호에 따라 접시에 담아 먹을 수 있다. 고기는 호주산과 한우 중 선택이 가능하다. 원한다면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의 토핑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특제소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윤가네 월남쌈의 특제소스는 음식의 맛을 한층 더 높여준다. 청양고추와 겨자를 넣은 핫수키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해물 소스, 된장을 베이스로 한 스미스 소스 이렇게 3가지 특제소스가 있는데,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핫수키다. 톡 쏘면서도 달콤한 맛이 월남쌈과 잘 어우러진다. 이밖에도 칠리와 땅콩소스도 제공 된다. 특히 월남쌈이나 샤부샤부 고기를 소스에 직접 찍지 말고 별도로 제공되는 티스푼으로 소스를 덜어 요리에 얹어 먹으면 육수가 소스에 섞이지 않고 소스의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다. 월남쌈에는 파인애플은 필수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맛에 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다 먹은 후에는 죽과 쌀국수가 후식으로 나온다. 쌀국수 육수에는 칠리소스가 첨가되는데 한층 감칠맛이 느껴진다. 국수를 먹은 후 남은 야채와 고기를 잘라 넣고 밥과 김 가루를 넣은 죽으로 식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죽.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웰빙 음식 월남쌈 샤부샤부

샤부샤부는 완전히 조리돼 식탁에 오르는 요리와 달리,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슬로푸드로 고기를 먹기 전 채소류를 먼저 익혀 먹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잘 익은 고기를 투명하고 얇은 라이스페이퍼와 소고기 그리고 신선한 야채가 곁들이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완벽한 한 끼가 완성된다. 팔팔 끓는 국물에 얇게 썬 쇠고기를 살짝 익혀 새콤한 소스를 찍어 먹는 샤부샤부의 유래는 일반적으로 칭기즈칸이 몽골군을 이끌고 세계를 정복하던 시절 군인들이 철모에 물을 담아 진군 중에 사냥한 동물을 끓여 먹은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신선한 야채로 건강하게 만들어 먹는 윤가네 월남쌈 샤부샤부는 최근 장마로 인해 오른 채솟값에도 1인분에 1만 원(점심기준)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인장 윤현희씨는 “채소가격은 올랐지만 한 번도 가격을 올릴 생각은 안 해봤다”며 “손님상에 나가는 음식은 항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신념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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