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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은 광주와 5월의 재판…"

기사승인 2020.11.19  18: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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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대 신부, 선고 앞두고 소회 밝혀

“전두환 재판은 광주와 5월의 재판…”
조영대 신부, 선고 앞두고 소회 밝혀
재판과 함께 진상규명 중요성 강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열린 지난 7월20일 광주지법 앞에서 고발인 측인 조영대 신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재판은 한 개인에 대한 재판이 아닌 광주의 재판, 5월의 재판입니다”

전두환(89)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1심 선고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판 원고 측 조영대 신부는 이번 판결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신부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판결에서 전씨에 대해 유죄가 내려진다면 단순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유죄 선언이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에서 헬기사격이 있었음을 법정에서 선언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며 “전씨에 대한 판결을 계기로 헬기사격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5·18 진상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신부는 “특히 이번 판결을 계기로 당시 헬기사격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모아져 발포자와 명령자 등 책임자를 찾아내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신부는 2년 6개월 가까이 진행된 이번 재판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변호인 측이 헬기사격 증인으로 출석한 어르신들에게 40년 전에 일을 정확하게 기억해내라 하는 등의 태도를 보고 ‘인권유린’이라고 느꼈다”면서 “증인들의 증언을 신빙성이 없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해 40년 전 일을 ‘사격 각도’가 어땠다는 둥 말하는 것을 보고 비열함 마저 느꼈다”고 소회했다.

조 신부는 아울러 지역 시민사회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묵묵하고 차분하게 전두환 재판을 바라보고 있지만, 결코 기대와 열망이 작은 것은 아니다”며 “이번 판결이 5·18 진상규명에 시민의 뜻과 열망을 모으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김정훈 부장판사)은 오는 30일 오후 2시께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전씨는 선고기일에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규정상 이날 법정에 출석할 전망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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