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남도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 토론회 요지>
‘탄소 제로화’ 지역 산업 패러다임 변화 부른다
정부·지자체·기업 손 잡고 ‘그린뉴딜’ 실현
광주, 2045년까지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박차
전남, 혁신 통한 신산업 육성 토대 구축 ‘속도’

남도일보가 주관하는 ‘제3회 남도 신재생 에너지 국제포럼’이 25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광주전남연구원 상생마루에서 열리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기후위기 속 전 세계적으로 탈 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도 그린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바다, 풍력, 태양과 같은 환경 자원을 적극 활용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 기업 및 인재 육성, 스마트 그린시티 구축 등 지역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계획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25일 열린 ‘제3회 남도 신재생 에너지 국제포럼’은 한국판 그린뉴딜을 어떻게 실현할지 답을 지역에서 찾고, 지역 차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소통하는 논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다음은 포럼 토론회 발언내용 요약.

■박훈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과장
“정부·지자체·기업 ‘탄소중립’ 힘 모아야”

박훈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과장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뉴딜 관련해 3개 분야·8개 과제가 마련됐다.

먼저 에너지관리 호율화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분산형 시스템 확대가 필요하다. 전력망 호율 향상·분산형 전원 확대를 위해 소비 중심의 스마트 전력망 및 통합관제시스템 구축하는 것이다.

또 건축물 제로에너지화는 제로에너지 건축 단계적 의무화로 공공·대형 건물부터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민간·소형으로 확대한다. 노후 건물의 에너지효율 개선 방안 발굴을 위해 전국 노후 건축물 3천동을 대상으로 에너지진단을 실시하며 노후 건물 효율개선사업 등 에너지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 에너지진단 DB를 구축한다.

오는 2025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학교 주변 통학로 등 지원 필요성이 높은 지역의 전선·통신선 공동지중화도 추진한다.

신재생 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및 공정한 전환 지원도 서둘러야 한다.

태양광, 풍력, 수소, 수열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및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실증연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설비보급도 확대해야 한다. 석탄발전 등 에너지 전환으로 사업축소가 예상되는 위기지역 대상 신재생 에너지 업종전화 지원전략도 시급하다.

아울러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응 및 미래차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도 확대해야 한다.

전기차·수소차 보급 가속화, 새로운 시장 창출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끝으로 에너지 혁신기업 육성이 중요하다.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에너지 혁신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과 연계한 인증·평가 지원 ▲혁신제품 지정 및 구매협력 ▲금융지원 및 투자유치 활성화 ▲제도개선 사항 발굴 등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에너지전환 이행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기업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오동교 광주광역시 에너지산업과장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

오동교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과장

광주시는 지난 7, 8월 광주형 AI-그린뉴딜 시민보고회를 잇따라 갖고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실현할 예정이다.

3단계로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해 AI기반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3대 전략으로는 ▲시민 모두가 녹색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녹색전환도시’ ▲누구나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 ▲미래형 환경융합산업 메카 ‘녹색산업도시’ 실현 등이다.

8대 핵심전략으로는 ▲시민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도시내 그린에너지 생산·소비·공급체계 확립 ▲AI연계 에너지 클라우드 구축 ▲기후안전 녹색인프라 강화 ▲AI기반 스마트 환경관리 ▲깨끗한 물환경 인프라 구축 ▲청정대기·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환경융합산업 육성 ▲기후환경일자리 창출과 시민참여 확대 등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국비 4조312억원, 지방비 2조2천602억원, 민간투자 18조802억원 등 총 24조4천716억원을 투입한다. 대규모 그린투자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유발 30조491억원, 부가가치 유발 9조8천599억원, 고용유발 13만4천815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략기획단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그린뉴딜 추진 계획”

이석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략기회단장

전남도는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투자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기업 육성 및 인재 양성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남도는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나선다. 아파트 500만호에 스마트전력망을 촘촘히 세우고 노후화 된 민간건물 3천동에 에너지 진단을 실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성하겠다는 것.

여기에 오는 2022년까지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1천개까지 늘리고 저탄소 녹색산단 7곳을 조성한다. 또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 재정투자 1조 7천억원, 일자리 1만 1천개를 만들어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의 변화를 촉진시킬 방안도 구상중이다.

특히 ‘8.2GW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신안) 추진’, ‘에너지밸리 강소특구개발특구 지정’등 전남형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리=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심진석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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