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광주FC 감독의 선택은?
광주와 계약기간 1년 남은 상황서
서울행 위해 ‘無위약금’ 해지 요청
광주 “계약서대로 이행해 달라”

박진섭 광주FC 감독. /광주FC

박진섭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박진섭 광주FC 감독은 지난달 FC 서울에서 지휘봉을 잡아달라는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서울은 박 감독에게 자세한 연봉과 계약일수까지 전달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서울은 박 감독에게 연봉 4억 5천만원과 기본 1년간 팀을 이끌고 성적에 따라 기간을 1년 연장하는 1+1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의를 받은 박감독은 최근 구단주인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서울에서 감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이 시장은 ‘계약서대로 이행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박 감독에게 전달했다. 계약서 대로 감독직을 수행하던지, 다른 팀으로 떠나려면 위약금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9시즌이 끝나고 광주와 2년 재계약을 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서엔 바이아웃 개념인 위약금 조항이 들어있다. 바이아웃이란 선수와 구단이 계약 할 때 맺는 조항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타 구단은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박 감독이 계약기간 내에 서울로 간다면 연봉의 2배인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서울이 위약금을 내주면 당장 박 감독은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광주를 떠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영입하는 구단에서 위약금 등을 해결해 주지만 액수가 상당해 서울 측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의 연봉은 약 2억원으로 알려졌다. 위약금은 연봉의 2배인 약 4억원 가량이다.

박 감독의 다른 팀 이적 공식화에 박 감독 본인은 물론 광주 구단 양쪽 다 난감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서울로 가고 싶지만 위약금이 부담되는 상황이다. 광주로서는 당장 다음달 21일부터 선수단이 훈련에 들어 가기 때문에 감독과 함께 스케줄 등을 조율해야 한다. 박 감독의 마음이 뜬 상황에서 훈련계획을 잡기 쉽지 않다. 박 감독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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