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코로나 확산방지 ‘자발적 거리두기’ 절실하다

어제 광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83명을 기록했다. 하루 500명대 확진자 발생은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 때인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광주·전남에서도 하룻동안 25명(광주 14·전남 9)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는 전남대병원·교도소·학교발 확진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4차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전남은 동부권을 넘어 목포·나주 등 중서부권까지 확산세가 번졌다. 이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힘겹게 찾은 소중한 일상이 다시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내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이다. 엊그제 광주의 한 중학교에선 학생 2명, 가족 3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전수조사 결과 교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광주에선 교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교내 감염은 2021학년도 대입수능을 1주일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심각성을 더해준다.

‘젊은층’ 확진자가 많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운다. 이달들어 광주에서 발생한 지역감염자 125명 중 78명(62.4%)이 활동반경이 넓은 20~40대 였다. 광주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생 등 10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마다 전수 검사가 이어진 것도 젊은 층 감염과 관련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지난 2월 첫 감염발생 이후 60대 이상이 많았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는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생활 속 집단감염’ 양상으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의 추가 격상 등 특단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방역당국 지침 강화만으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통제할 수 없다. 지역민은 물론 국민들의 자발적‘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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