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 준설토 투기장 중금속 기준치 초과 논란

여수시의회 주종섭 의원 관리감독 촉구

여수 묘도 준설토 투기장 토양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오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주종섭 의원은 최근 열린 제206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묘도 주민들이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 준설토 투기장의 니켈 함량이 9월 910.9ppm, 10월에는 578.3ppm으로 기준치 550ppm보다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묘도 온동마을에서 채취된 시료에서는 아연이 기준치의 7배, 니켈은 기준치의 9배 이상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묘도지역 토양 오염 원인으로 준설토 투기장을 지목했다.

그는 “묘도지역 토양오염 등의 방지를 위해 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준설토 투기장에 투입되는 석탄재와 페로니켈, 고로슬래그 등이 상토용으로 사용가능한 혼합기준에 맞춰 투입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설토가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여수시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또 향후 해양침출에 따른 오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사전예방으로 심각한 환경오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이미 진행된 복토작업도 점검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묘도지역 대기환경과 관련해서도 인근 광양제철소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묘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종합적인 측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오봉 여수시장은 “중금속 측정망을 설치하고, 반입되는 성토재에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답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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