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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50)화우만천

기사승인 2021.01.04  1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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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50)화우만천

<제4화>기생 소백주 (50)화우만천(花雨滿天)

그림/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부 졸업)
그림/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부 졸업
그 은밀한 손길을 피하려는 듯 소백주는 자꾸 몸을 뒤틀어대는 것이었다. 미끄러운 미꾸라지처럼 희열에 몸을 떨며 뒤틀어 빠져나가려는 듯 하는 소백주의 알몸을 김선비는 꼭 눌러 고정시키며 여체를 샅샅이 음미하고 있었다.

젖무덤을 애무하던 김선비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미끄러운 아랫배를 핥더니 어느 결 그의 손은 수풀에 가 있었다. 보드랍고 따뜻한 소백주의 가운데 무성한 수풀에 손이 닿자 소백주는 두 다리를 움찔 조였다.

김선비는 조여올린 소백주의 다리를 자신의 다리로 감아 풀어 내리며 가운데 수풀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보송한 수풀 속에 숨은 옹달샘에 벌써 맑은 샘물이 고여 흐르고 있었다. 아랫배를 뜨겁게 애무하고 핥던 김선비가 어느 결 두 팔로 소백주의 긴 다리를 붙잡아 들고 사정없이 벌리더니 서슴없이 수풀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 단 샘물을 혀끝으로 음미하는 것이었다.

“아! 어으윽.......!”

소백주는 참았던 깊은 신음을 토하며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김선비의 커다란 불기둥이 성난 기관차처럼 소백주의 수풀 가운데 은밀한 옹달샘을 향해 사정없이 돌진했다.

“아악!!!”

순간 천정이 무너져 내릴 듯한 소백주의 외마디 비명이 짧게 새어 나왔다. 남녀의 사랑이 하나가 되는 찰나였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김선비와 소백주는 온몸을 격렬히 뒤 흔들기 시작했다. 앞산이 무너져 내릴 듯 태풍이 휘몰아치고 격랑이 이는 파도처럼 이불이 들썩였다. 땅은 지진이 일어난 듯 요동쳤다.

이 방 끝에서 저 방 끝으로 뒹굴어갔다가 뒹굴어오고 김선비가 위에서 방아를 찧는가 하면 소백주가 위에서 말을 타기도 하는 탓에 순식간에 하늘이 땅이 되기도 하고 땅이 하늘이 되기도 하는 것이었다.

본시 천하의 군자가 요조숙녀를 만나 음양합금(陰陽合衾)하면 시끄럽고 흥건하게 화우만천(花雨滿天)하는 것이 저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조선의 유학자 허균을 딱히 거론치 아니하더라도 하늘이 준 본성이요 자연의 이치가 아니던가!

하늘이 음양을 주었다면 그 음양은 순리에 따라 때때로 만나 천지간에 뇌성번개로 응답하며 한바탕 요동을 쳐야 마땅하지 않은가!

자연이 준 그 만남과 어우러짐에 무슨 구차한 까닭과 해설이 필요하단 말인가!

모든 몰이해와 하찮은 윤리도덕과 체면치레 따위는 당장에 거둬 치워야할 가식에 불과했다.

이 밤 김선비와 소백주의 건강한 남녀로서의 뜨거운 만남 그것은 바로 본시 하늘이 인간에게 준 위대한 사랑의 행위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몇 바탕이나 뒤얽혀 몸을 불태워 뛰었을까? 새벽닭이 몇 차례나 홰를 치고 울고 밖이 그새 벌겋게 밝아 오는 것이었다.

한 방울의 기름도 남김없이 온몸을 다 불태워 버렸을 때 비로소 하나였던 둘은 떨어져 둘이 되었다. <계속>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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