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향 ‘제2의 송가인’ 기대감 폭발
‘트롯 전국체전’ 우승후보 부상 ‘주목’
전북 익산 출신 전남대 의류학과 재학중
첫곡 ‘회룡포’부터 화제…4라운드 진출
깔끔한 고음 처리에 깊은 연륜까지 겸비
전국 가요제 입상트로피만 20개 ‘실력파’
“광주는 가수를 꿈꾸게 한 ‘제2의 고향’”

KBS유튜브 갈무리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최근 몇년새 방송가에 불어닥친 트로트 오디션 열풍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제1대 미스트롯인 전남 진도 출신 송가인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 전국 콘서트와 각종 행사, 예능 등 방송가를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있다. ‘트로트퀸’으로 거듭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광주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한 참가자가 ‘제2의 송가인’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대 의류학과에 재학 중인 최향(26·본명 박지희).

전북 익산 출신인 최향은 2014년 전남대 입학했으며, 올해 2월 졸업 예정이다. 그는 2017년부터 국내 각종 가요제에 참가해 20여개의 상을 쓸어담은 실력파 가수다. ‘트로피 싹쓸이’ ‘재야의 고수’ 라는 별칭으로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트롯 전국체전서 강민주의 ‘회룡포’,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심사위원들과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유뷰트 검색창에는 ‘최향 화룡포’ ‘최향 가요제’ ‘최향 노래모음’ 등이 연관검색어로 검색되며, 조회수 또한 평균 50만회를 상회하고 있다.

KBS유튜브 갈무리

최향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의 감성을 전달하고, 성격만큼이나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고음처리가 특색이다. 비교적 어리고 경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속에서 깊은 연륜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제주 대표선수로 나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최향은 1라운드에서 ‘회룡포’를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과 감정 전달력을 인정받아 팔도올스타에 선정됐다. 2라운드에서는 주장으로서 제주팀을 승리로 이끌어 팀 전체를 3라운드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3라운드에선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진과의 ‘1 : 1데스메치’ 에서 하얀색 한복에 쪽을 진 단아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이효정의 ‘우리 어머니’를 애절함과 구슬픔으로 소화 14대 4로 제치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최향은 3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심사위원인 가수 김연자에게 “최향, 쟤는 출세할꺼야”라는 극찬을 받는 등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미스트롯 진 송가인처럼 또 한명의 지역출신 트롯 스타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최향이 트롯전국체전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걸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실력으로 볼때 최종라운드에 진출, 최종 우승을 다툴 게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최향은 SNS 메신저를 통한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는 가수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한 시작점이자 ‘제2의 고향’”라고 말했다.

그는 “전남대 재학 당시 생활과학대 안 기타소모임을 통해 보컬 활동을 시작했고,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노래에 대한 갈망이 펼쳐지기 시작한것 같다”면서 “‘노래’는 학업과 타향살이에 지치고 외로웠던 순간을 극복하게 도와준 버팀목이었다”라고 밝혔다.

최향은 트롯 가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재즈·댄스·발라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많은 장르 가운데 트로트를 선택한 건 “음악에 있어 장르를 가리진 않지만, 특히 트로트는 어느 장르보다도 진실되고 진정성 깊은 음악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별칭 ‘트로피 싹쓸이’ ‘재야의 고수’에 대한 심경도 드러냈다.

최향 인스타그램 제공

최향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가요제를 통해 해소했다. 그 덕에 ‘트로피 싹슬이’ ‘재야의 고수’ 등 막중한 타이틀을 얻게 된 것 같다. 한편으론 부담스럽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현재의 가수 ‘최향’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한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향은 “때론 손녀처럼, 딸처럼, 여동생 처럼 친근하면서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감사드린다”면서 “언제나 겸손하고 떳떳한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 전문은 별도 게재>

KBS유튜브 갈무리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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