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뉴스] 여수시 재난지원금 돈쓰고도 싸늘

전남 여수시가 전 시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을 결정했지만 시민단체 등 각계 반응은 싸늘해.

권오봉 여수시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산단의 대규모 투자가 올해 들어 점차 마무리되는 반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금이 시민들께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해 지급키로 했다”고 밝힘.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금액은 720억원 규모임.

여수시의 이 같은 결정에 시의회와 정치권, 시민단체에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급해 다행이고 환영할 일이다”고 논평을 냄.

다만 그동안 사실상 지급 반대 입장을 보이던 여수시의 갑작스런 입장 선회는 인근 다른 도시의 지급 때문으로 사실상 등 떠밀려 결정했다고 비판.

여수시민협,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연대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력히 요구해 왔는데도 권오봉 시장은 전남북 재정자립도 1위, 부채제로의 여유로운 재정과 긴급재난지원금지급 지원조례 제정,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872억원을 쌓아놓고도 거짓해명으로 일관하며 지급을 거부해 왔다”며 “광양에 이어 순천이 설 전 모든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하자 쌓여있던 여수시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터져 항의와 지급요구가 빗발쳤다”고 꼬집어.

일각에서는 지난해 지급을 거부하면서 코로나19 사업에 시비 330여억원을 쓰고 도로 곳곳에 홍보 현수막까지 내거는 등 큰돈을 쓰고 이번 재난지원금 예산 720억원을 포함하면 1천억원이 넘는다고 지적.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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