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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64) 본성(本性)

기사승인 2021.01.24  1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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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64) 본성(本性)

<제4화>기생 소백주 (64) 본성(本性)

그림/이미애(삽화가)

그림/이미애(삽화가)
이불 속의 옹기장수 아내는 깨어있는 듯 했는데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홍수개는 목소리를 가다듬어 이번에는 조금 더 또릿한 음성으로 말했다.

“세상사 남녀관계란 게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 너를 처음 보았을 때 한눈에 반해 버려 이렇게까지 너를 차지하려 한다. 그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음양(陰陽)의 본성(本性) 탓이지 절대로 내 탓이 아니다. 이게 죄(罪)라면 사람을 이리 만든 저 자연이 죄이니라! 너는 그리 알라!음!...... 그리고 이 집은 그대로 두고 먼 산골에 집과 땅을 장만할 것이니 너와 그곳에서 일하는 할미를 부리며 편히 살자꾸나! 너도 잘 알겠지만 누가 뭐라 해도 세상은 편히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최고니라! 평생 저 가난뱅이 옹기장수 따라다녀 보아야 고생만 하고 가난을 면치 못하고 비루하게 버러지같이 살다 죽을 것이다. 그래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 하지 않더냐!”

홍수개가 제법 크게 그렇게 터진 입으로 갖은 변설을 하며 그리 말했는데도 옹기장수 아내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홍수개는 ‘어흠!’ 하고 낮게 기침을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너의 남편일랑은 전혀 걱정 하지 말거라! 내 다 후한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놓았느니라! 너는 나 하는 대로만 지켜보면 되니라! 어쩔 수가 없다. 나는 가지고 싶은 여자는 다 가지는 성미다! 그것도 저 자연이 내게 준 성미(性味)니라!”

홍수개는 그렇게 말하며 이불깃에 묻혀있는 여인의 가슴 깨로 손을 쑥 밀어 넣고는 슬그머니 주물러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부드럽고 풍만한 탄력 있는 여인의 가슴이 손가락 끝에 탱탱하게 물씬 잡힐 것으로만 알았는데 딱딱하고 단단한 가슴이 매만져지는 것이었다.

‘엉? 어라! 이게 무엇인가?’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버린 의외의 감촉에 깜짝 놀란 홍수개는 자신이 낮에 보아온 옹기장수 아내의 몸매를 확연히 떠올려보는 것이었다. 가슴이 봉긋 솟아올라 풍만하게 보였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곳에 무엇인가를 넣고 억지로 부풀어 올렸던 것인가? ‘구태여 그럴 리가? 절대로 그건 아니겠지!’ 홍수개는 의심이 되어 다시 손을 놀려 좌우로 슬그머니 확인하듯 더듬어 보았다. 그런데 정말로 단단한 사내의 딱딱한 근육질의 가슴이 매만져지는 것이었다.

“에잉!”

홍수개는 실망의 낮은 비명을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토해내고 말았다.

분명 옹기장수 아내는 젊고 예쁜 탐스러운 풍만한 여인네였는데 혹여 사내가 거짓 분장을 하고 여인네 흉내를 냈더란 말인가? 도대체 이렇게 딱딱하게 매만져지는 가슴은 분명 사내의 것이 아닌가!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란 말인가? 홍수개는 가슴을 그렇게 매만지는데도 죽은 듯이 시체처럼 가만히 누워있는 사람이 과연 여자인가? 하고 의심이 들어 가슴을 매만지던 손을 얼른 빼내어 이제는 은밀한 아래쪽을 향해 살금살금 더듬어 가는 것이었다. <계속>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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