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목포 백년대계 큰 그림…강한 경제 드라이브

조옥현 전남도의원(목포2)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는 호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그동안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선택되면서 한국정치의 맥을 이어 온 자랑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현재 목포는 낙후의 상징으로 불리며 점점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손 놓을 수 없는 일. 목포가 신축년 새해부터 예전의 명성과 부흥 번영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광주국제공항, 호남선 KTX 시발역 등 목포의 지정학적 위치는 한반도 H자 경제축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 목포∼부산 간 고속철도와 고속도로의 건설등 남해안을 따라 동서를 연결하는 육상 교통의 중요한 지점의 역할도 곧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3대항 6대도시의 하나였지만,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목포는 민선7기에 들어서 관광거점도시, 예비 문화도시 등 문화예술과 관광을 연계한 가시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목포의 닉네임도 많아졌다. ‘근대역사 도시’, ‘맛의 도시’ , ‘낭만항구’…. 이제 목포도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어 기쁜 일이다.

필자가 제시한 공약 중 큰 두가지 축은, 원도심과 섬을 연계한 힐링관광의 기반마련과 북항지구를 기반으로한 수산식품유통단지 구축이다. 근대역사 자원과 섬해양을 연계한 관광산업은 슬로시티지정과 1897개항문화거리 조성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 장좌도 종합해양리조트 사업, 율도·고하도 어촌뉴딜사업, 삼학도 공원 정비등에도 역할을 다해왔다.현재 내항과 삼학도를 연결하는 보행교 설치의 타당성 조사와 유달초등학교(구 심상소학교)강당을 근대교육역사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방안 마련을 진행 중이다. 지금부터 목포는 미래준비가 착실히 이뤄져야 한다.

전남도는 우리나라의 교역대상으로 부상한 아세안과의 우호교류를 확대하고, 신규 수출시장 개척 등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통상사무소 개설을 주장해왔고, 2019년 11월 베트남에 동남아통상사무소를 개소했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필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호치민지사도 방문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분석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전남의 농수산식품 수출 증대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동남아, 인도 시장개척은 목포대양산단에 조성될 수산식품수출단지의 성공과 맞닿아 있다.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 중에도 13% 상승 하는 등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김 원료를 생산하지 않는 태국에서 국내 마른김을 수입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김 수출은 원료를 공급하는 후진국형 구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는 품질검사, 위해요소 저감기술 개발, 수출제품 개발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대양산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수출주도형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과 국제수산물 거래소 등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 이와함께 국립 김연구소 유치와 김산업 특구지정등이 이뤄져 서남권의 김산업 발전과 수출시장 개척을 이뤄내고 목포 신항에 물류항의 기능을 갖춰 한반도 H자 경제축의 기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는 방안도 시급하다. 이에‘전라남도 김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칭)’ 제정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 문화예술 지원, 관광산업 진흥 등 목포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목포의 백년대계 (百年大計)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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