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인가 교육시설 연쇄감염 현실화
어린이집 교사 등 6명 확진- 市, 합숙시설 확인 진단검사
유사 시설 전수 조사하기로, 화순 면사무소發 연쇄감염도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선별진료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임문철 기자

최근 광주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 연쇄감염으로 이어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신용동 TCS 에이스 국제학교(이하 국제학교) 관련 동구 모 어린이집 교사와 가족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가 모두 3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국제학교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빛내리교회 교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추적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쇄감염을 확인했으며, 교사가 확진된 어린이집의 원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지역 연쇄감염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섰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다른 합숙시설 등을 확인한 당국은 전날 이들 시설 61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중대본을 통해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세부 방역수칙이 통보되는 대로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이날 국제학교 관련 6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3명,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 등 10명이 신규 확진돼 지역 확진자는 1천533명으로 늘었다.

80대 확진자가 지난 25일 숨지면서 사망자도 17명으로 증가했다.

같은날 전남 화순군에서도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 관련 연쇄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사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자리사업 등 지원 업무를 한 임시 근로자 A씨(전남 722번)와 접촉자 2명(전남 723번, 광주 1526번)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종종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인근 복지회관 농업인상담소 관계자(광주 1526번)와 A씨와 접촉한 지인(전남 723번)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사평·동면 농업인상담소를 일시 폐쇄 조치하고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국제학교와 관련된 모든 활동은 현재 중지된 상태”라며 “관련 시설을 하루빨리 파악해 선제적 조치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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