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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꽃 필 무렵’ 만나는 남도미술의 진수...광주시립미술관 ‘허달재-가지 끝 흰 것 하나’전

기사승인 2021.02.22  18: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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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꽃 필 무렵’ 만나는 남도미술의 진수
▶광주시립미술관 중진작가 초대전
‘허달재-가지 끝 흰 것 하나’
23~6월13일까지 3·4전시실
현대적 해석 한국화 40점 선봬
백매화·홍매화 연작 등 눈길

허달재 작 ‘백매’

남도의 아래녘 바람에 실려오는 봄내음이 매일 매일 훈훈하다. 엄동설한 눈바람이 날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봄 기운에 지금은 온데 간데 없다. 남도 땅에서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하는 꽃은 매화다. 광양 섬진강변에서, 해남 땅끝부터 피기 시작한 매화는 소리없이 위로 위로 내달리며 특유의 자태를 자랑한다.

매화는 옛 선비들이 글공부를 하다가 여유시간에 즐겨그린 꽃이다. 찬서리와 눈을 의식하지 않고 꼿꼿이 언땅에서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워 기품있는 향기를 풍겨주기 때문이다. 스스로 추위를 이겨내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는 그 불굴의 의지가 선비정신과도 맞닿아 그림소재로 많이 등장했다.

봄의 길목에서 매화 그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진작가초대전 ‘허달재-가지 끝 흰 것 하나’를 23일부터 6월 13일까지 본관 3·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중진작가초대전은 독창적 작품활동을 통해 예술적 성과를 이룬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다. 올해에는 남도미술의 근간 중 한 갈래인 남종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오고 있는 직헌(直軒) 허달재 화백을 초청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남도 한국화 40여점이 선보인다.

허달재 작 ‘문향’

전시제목 ‘가지 끝 흰 것 하나’는 고려시대 정도전의 칠언절구인 ‘매설헌도(梅雪軒圖)’ 마지막 구절 중 앞의 네 글자를 차용했다. 가지 끝에 맺힌 매화 한 송이로부터 자연 만물에 대한 통찰과 이해까지 사고의 확장이 펼쳐지는 것을 통해 문인화의 정수가 단순한 미적 표현 욕구를 넘어 화가의 수행과 정신성의 산물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전시는 사군자 중 작가가 즐겨 그리는 매화 작품으로 이뤄진 ‘필묵의 향기’와 다양한 꽃과 식물 및 문인취미가 곁들여진 그림들로 구성된 ‘문인의 정원’, 초기 추상작업과 문인화의 정신적인 면을 시각적인 기호로 나타낸 작품들로 선별한 ‘붓의 정신’ 등 3가지 소주제로 기획했다.

특히 허달재의 매화 작품은 여백에 대한 과감한 해석과 더불어 절제와 화려함이 공존된 독특한 화면 연출을 보여준다. 따라서 전시에서 백매화와 홍매화 연작을 통해 전통 문인화 속 대표 소재가 현대미술로 새롭게 재탄생된 결과를 볼 수 있다.

허달재 작가.

허달재는 1952년 광주 태생으로,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화니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6년 파리 피에르 가르뎅 미술관 개인전, 2011 중국 베이징 화원미술관 개인전 ‘정중동 고중신’ 및 2001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수묵의 향기, 수묵의 조형’, 2009 국립광주박물관 ‘매, 눈 속에서 매화를 만나다’, 2018년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천년의 하늘, 천년의 땅’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문인화의 전통성과 현대 한국화의 참신한 표현법이 조화를 이룬 작업을 해오고 있는 허달재 작가의 이번 전시는 남도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 예약 및 현장접수 등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전시를 감상 할 수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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